[뉴스핌=신동진 기자] e-Book 시장 확대로 국내 원천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 민음사, 김영사 등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3일 e-Book시장에 대해 "아이패드, 구글 등 이어지는 e-Book 유통 업체들의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아이북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원천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나 민음사, 김영사 등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미 국내주요 e-Book 유통업체 중 하나인 인터파크의 경우 출판사와 7:3의 매출 배분율을 제시하면서도 콘텐츠의 독점 공급계약에는 실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 아마존, 맥밀란 e-Book가격 인상 요구 수용
미국최대 e-Book 유통업체인 아마존(Amazon)이 신간도서의 e-Book 판매가격 인상(기존 $9.99에서 $14.99로)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맥밀란의 '에이전시모델'을 수용하고, 지난주 중단되었던 맥밀란(Macmillan)사의 e-Book 판매를 재개했다.
이에따라 맥밀란은 자사 신간도서의 e-Book 콘텐츠에 대해 $12.99에서 $14.99까지 가격책정 권한을 갖게 됐고 맥밀란과 아마존은 7:3의 비율로 매출배분을 가져가게 됐다.
이러한 에이전시모델은 이전에 비해 e-Book 소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아마존의 이익은 개선되고, 맥밀란의로열티(매출배분)는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아마존주가는 전일대비 5.2% 하락한 118.87달러에 마감했다.
◆ 미국 e-Book 시장주도권, 유통업체에서 출판업체로이양
주목해야 할 점은, 1) 맥밀란은 로열티가 오히려 감소함에도 왜 이러한 에이전시 모델을 제시했는가와 2)아마존은 신간 베스트셀러에 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왜 이를 반대했고, 주가는 재협상 후 급락했는가이다.
지금까지 아마존이 신간 베스트셀러 e-Book에 대해 $9.99의 소매가격을 고수했던 이유는 e-Book 시장의 향후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었다.
즉, 단기적으로 e-Book 콘텐츠 판매부문 손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킨들의 저변 확대로 출판사와의 로열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내포되어있는 것이다.
이는 2009년 아마존이 e-Book(리더기) 시장점유율 64%의 독보적 1위 업체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단말기 자체의 경쟁력 보다는 저가 e-Book 콘텐츠 정책 영향이 컸다는 판단이며,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그동안 출판업체에 지속적인 로열티 인하를 요구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맥밀란이 로열티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이전시 모델을 요구한 이유는 1) 일단 7:3의 매출배분율만으로도 충분히 오프라인 판매에 능가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2) 아마존 등 거대 유통업체에 대해 가격결정권 등 e-Book 시장 주도권을 회수함으로써 3) 향후 e-Book시장에서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러한 아마존의 주도권싸움 '패배'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로 예상되는 e-Book 유통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영향이 크다.
이미 애플은 미국의 Top 5 출판업체(HarperCollins, Hachette Book Group, Macmillan, Simon&Schuster, Penguin)와의 공급협상에서 이러한 에이전시 모델을 수용한 바 있다.
◆ 국내 출판업체 입지 강화 예상
e-Book 시장이 본격화 된 미국의 이러한 시장변화는 이제 막 태동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e-Book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개발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같이 1) 아이패드, 구글 등 이어지는 e-Book 유통 업체들의 경쟁심화, 2)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아이북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원천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나 민음사, 김영사 등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주요 e-Book 유통업체 중 하나인 인터파크의 경우 출판사와 7:3의 매출 배분율을 제시하면서도 콘텐츠의 독점 공급계약에는 실패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3일 e-Book시장에 대해 "아이패드, 구글 등 이어지는 e-Book 유통 업체들의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아이북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원천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나 민음사, 김영사 등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미 국내주요 e-Book 유통업체 중 하나인 인터파크의 경우 출판사와 7:3의 매출 배분율을 제시하면서도 콘텐츠의 독점 공급계약에는 실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 아마존, 맥밀란 e-Book가격 인상 요구 수용
미국최대 e-Book 유통업체인 아마존(Amazon)이 신간도서의 e-Book 판매가격 인상(기존 $9.99에서 $14.99로)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맥밀란의 '에이전시모델'을 수용하고, 지난주 중단되었던 맥밀란(Macmillan)사의 e-Book 판매를 재개했다.
이에따라 맥밀란은 자사 신간도서의 e-Book 콘텐츠에 대해 $12.99에서 $14.99까지 가격책정 권한을 갖게 됐고 맥밀란과 아마존은 7:3의 비율로 매출배분을 가져가게 됐다.
이러한 에이전시모델은 이전에 비해 e-Book 소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아마존의 이익은 개선되고, 맥밀란의로열티(매출배분)는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아마존주가는 전일대비 5.2% 하락한 118.87달러에 마감했다.
◆ 미국 e-Book 시장주도권, 유통업체에서 출판업체로이양
주목해야 할 점은, 1) 맥밀란은 로열티가 오히려 감소함에도 왜 이러한 에이전시 모델을 제시했는가와 2)아마존은 신간 베스트셀러에 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왜 이를 반대했고, 주가는 재협상 후 급락했는가이다.
지금까지 아마존이 신간 베스트셀러 e-Book에 대해 $9.99의 소매가격을 고수했던 이유는 e-Book 시장의 향후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었다.
즉, 단기적으로 e-Book 콘텐츠 판매부문 손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킨들의 저변 확대로 출판사와의 로열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내포되어있는 것이다.
이는 2009년 아마존이 e-Book(리더기) 시장점유율 64%의 독보적 1위 업체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단말기 자체의 경쟁력 보다는 저가 e-Book 콘텐츠 정책 영향이 컸다는 판단이며,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그동안 출판업체에 지속적인 로열티 인하를 요구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맥밀란이 로열티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이전시 모델을 요구한 이유는 1) 일단 7:3의 매출배분율만으로도 충분히 오프라인 판매에 능가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2) 아마존 등 거대 유통업체에 대해 가격결정권 등 e-Book 시장 주도권을 회수함으로써 3) 향후 e-Book시장에서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러한 아마존의 주도권싸움 '패배'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앱스토어 비즈니스 모델로 예상되는 e-Book 유통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 영향이 크다.
이미 애플은 미국의 Top 5 출판업체(HarperCollins, Hachette Book Group, Macmillan, Simon&Schuster, Penguin)와의 공급협상에서 이러한 에이전시 모델을 수용한 바 있다.
◆ 국내 출판업체 입지 강화 예상
e-Book 시장이 본격화 된 미국의 이러한 시장변화는 이제 막 태동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e-Book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개발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과 같이 1) 아이패드, 구글 등 이어지는 e-Book 유통 업체들의 경쟁심화, 2)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아이북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의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원천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나 민음사, 김영사 등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내주요 e-Book 유통업체 중 하나인 인터파크의 경우 출판사와 7:3의 매출 배분율을 제시하면서도 콘텐츠의 독점 공급계약에는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