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보유 지분 가운데 최저 15% 매각이 가능하고 일부 지분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등 유연한 매각 방안을 제시했었다.
그럼에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해 말에도 입찰을 시도했으나,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한 군데도 없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29일 오후 3시까지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합병(M&A)관련 인수의향서 접수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문사단 및 주주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지분 일부 매각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향후 진행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주단은 2월초에 안정적인 지배구조개선방안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됨에 따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지분을 일괄매각하는 블록세일 형식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매각을 빨리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덩치가 너무 커서 일부라도 팔아서 덩치를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 역시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에서 구체적인 안을 내겠지만 채권단의 생각은 대동소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