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뒷말 무성…박인식 사장이 해결사?
[뉴스핌=강필성 기자]“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 기자간담회에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합병설에 대해 밝힌 입장이다. 당시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합병은 유력하게 점쳐졌다. 경쟁사인 KT가 무선통신 자회사인 KTF와 합병작업을 마친데 이어 LG텔레콤도 LG데이콤과 LG파워콤등 LG통신그룹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사장의 이런 단언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합병 자체는 시기의 문제일뿐 결과적으로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합병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해명 자체가 오히려 향후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정 사장의 속내(?)가 담겨있다는 시각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취임한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이 합병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는 올 초 인사에서 SK텔링크 사장직을 떠나 SK브로드밴드의 사장직과 SK텔레콤의 MNO(Mobile Network Operator) CIC 기업사업부문장을 맡았다. 모회사인 SK텔레콤 임원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CEO를 겸임하게 된 것이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박 사장이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임원을 겸직하면서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CEO를 맡은 것이 합병 포석으로 보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을 염두한 인선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모회사의 고위 임원이 자회사를 직접 경영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도 “물리적 합병만 안됐을 뿐 모회사의 경영방침이 SK브로드밴드에 직접적으로 하달되는 구조가 됐다”면서 “SK텔레콤에서 별도의 투자 없이 재무상황을 개선시켜 합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실제 이같은 인선은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했던 업체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일 합병한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김인 삼성SDS 사장이 지난해 초 삼성네트웍스 사장으로 취임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사장은 두 회사의 CEO를 겸직하면서 올 초 합병에 대한 사전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도 LG이노텍-LG마이크론 합병이 이뤄지기 한 해전 LG마이크론의 CEO로 취임해 두 회사를 경영했다.
이같은 전례를 단순히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듯하다. 증권업계에서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유력하게 보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스마트폰이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무선융합(FMC)상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데, SK텔레콤이 이같은 흐름을 외면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KT는 FMC 서비스로 쇼옴니아의 모바일IPTV를 선보이는 한편 VoIP를 선보이고 있고, LG텔레콤 역시 FMC 서비스를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같은 이통사의 상품이 유선통신의 파이를 잡아먹는다는 점이다. 즉, 한 회사 내부에서는 사업 비중 조정이 가능해지지만 각각 분리돼 있다면 무선사업자의 FMC서비스가 유선사업자의 수익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와이파이(Wi-Fi)망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까지 넘보게 됐다. 결국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매출 3000억원에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나드는 SK텔링크와 연내 합병한 다음 늦어도 내년초에는 SK텔레콤과 합병에 나설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투자심리가 합병을 전제하고 움직이는 기류도 있다”면서 “결국 유무선 시너지효과를 위해선 두 회사의 합병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 기자간담회에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합병설에 대해 밝힌 입장이다. 당시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합병은 유력하게 점쳐졌다. 경쟁사인 KT가 무선통신 자회사인 KTF와 합병작업을 마친데 이어 LG텔레콤도 LG데이콤과 LG파워콤등 LG통신그룹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사장의 이런 단언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합병 자체는 시기의 문제일뿐 결과적으로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합병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해명 자체가 오히려 향후 합병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정 사장의 속내(?)가 담겨있다는 시각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취임한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이 합병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그는 올 초 인사에서 SK텔링크 사장직을 떠나 SK브로드밴드의 사장직과 SK텔레콤의 MNO(Mobile Network Operator) CIC 기업사업부문장을 맡았다. 모회사인 SK텔레콤 임원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CEO를 겸임하게 된 것이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박 사장이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임원을 겸직하면서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CEO를 맡은 것이 합병 포석으로 보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을 염두한 인선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모회사의 고위 임원이 자회사를 직접 경영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도 “물리적 합병만 안됐을 뿐 모회사의 경영방침이 SK브로드밴드에 직접적으로 하달되는 구조가 됐다”면서 “SK텔레콤에서 별도의 투자 없이 재무상황을 개선시켜 합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실제 이같은 인선은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했던 업체에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일 합병한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김인 삼성SDS 사장이 지난해 초 삼성네트웍스 사장으로 취임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사장은 두 회사의 CEO를 겸직하면서 올 초 합병에 대한 사전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도 LG이노텍-LG마이크론 합병이 이뤄지기 한 해전 LG마이크론의 CEO로 취임해 두 회사를 경영했다.
이같은 전례를 단순히 ‘오비이락(烏飛梨落)’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듯하다. 증권업계에서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을 유력하게 보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스마트폰이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무선융합(FMC)상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데, SK텔레콤이 이같은 흐름을 외면하기 쉽지 않으리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KT는 FMC 서비스로 쇼옴니아의 모바일IPTV를 선보이는 한편 VoIP를 선보이고 있고, LG텔레콤 역시 FMC 서비스를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같은 이통사의 상품이 유선통신의 파이를 잡아먹는다는 점이다. 즉, 한 회사 내부에서는 사업 비중 조정이 가능해지지만 각각 분리돼 있다면 무선사업자의 FMC서비스가 유선사업자의 수익악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와이파이(Wi-Fi)망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면서 사실상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까지 넘보게 됐다. 결국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은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매출 3000억원에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나드는 SK텔링크와 연내 합병한 다음 늦어도 내년초에는 SK텔레콤과 합병에 나설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투자심리가 합병을 전제하고 움직이는 기류도 있다”면서 “결국 유무선 시너지효과를 위해선 두 회사의 합병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