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슬기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수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유)이 워크아웃 대열에서 벗어나 자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게 되면서 금호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규모와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이날 워크아웃이 최종 결정됐다. 금호 채권단은 이에 워크아웃 절차에 의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 대신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로 가닥을 잡았다.
금호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은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박삼구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이날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금호석유 지분등 사재 일부를 출연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
과거 외환위기 당시에도 그룹 주력사들이 워크아웃이나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마다 어김없이 보유지분을 이용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와 관련, "박삼구 금호그룹 명예 회장의 금호석유 주식 등 사재 출연 규모 등을 내년 초에 협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남수 금호그룹 사장은 "금호석유 등 박삼구 회장과 특수 관계인 모두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전부를 사재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사재출연의 경우 담보제공 등 보유한 주식을 모두 내놓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 철저한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다만, 나머지 오너일가와 특수 관계인 보유 주식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통제 가능한 범위의 오너 주식을 출연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대주주 보유지분 출연과 관련한 세부 금액과 지분 변동 및 3세 지분 출연 여부 등의 미묘한 문제에 대해 즉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이 같은 답변에 시장은 벌써부터 오너 일가의 출연금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주판알을 튕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박삼구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은 전일(29일) 종가 기준으로 3000억원이 현재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들의 지분은 대체로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와 금호산업에 각각 46.8%, 8.18%씩 집중돼 있다.
금호석유의 경우 박삼구 명예회장 지분 5.3%를 비롯, 아들 세창씨가 6.66%을 보유중이고 박찬구 전 금호석유 회장이 9.44%, 아들 준경씨가 9.03%를 갖고 있다.
고 박인천 창업주의 차남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씨가 11.96%를,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 재영씨 또한 4.45%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및 증권가는 오 사장의 대주주 사재 출연과 관련, 현재 오너 일가가 관련 보유 주식을 대부분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그룹 지배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시중의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오너 일가는 현재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에 대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고 확고한 그룹 지배력을 갖춘 상황"이라며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사재 출연이 실제 이어질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평사 연구원 및 채권단 관계자도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떠받치는 지주회사인 금호석유로 집중된 지분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모 증권사 크레딧 담당 연구원 역시 "지배구조 변화 여부에 대한 고민은 차치하더라도 그간 구조조정 작업 과정에서 해당 지분이 대부분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인 오너 일가가 외견상 사재 출연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양새를 갖춘 것에 불과하다"며 "제반 여건을 고려할 경우 사재출연 규모와 실제 이행 여부가 엇박자를 내는 만큼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이날 워크아웃이 최종 결정됐다. 금호 채권단은 이에 워크아웃 절차에 의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 대신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로 가닥을 잡았다.
금호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은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박삼구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이날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금호석유 지분등 사재 일부를 출연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
과거 외환위기 당시에도 그룹 주력사들이 워크아웃이나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마다 어김없이 보유지분을 이용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와 관련, "박삼구 금호그룹 명예 회장의 금호석유 주식 등 사재 출연 규모 등을 내년 초에 협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남수 금호그룹 사장은 "금호석유 등 박삼구 회장과 특수 관계인 모두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 전부를 사재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사재출연의 경우 담보제공 등 보유한 주식을 모두 내놓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 철저한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다만, 나머지 오너일가와 특수 관계인 보유 주식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통제 가능한 범위의 오너 주식을 출연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대주주 보유지분 출연과 관련한 세부 금액과 지분 변동 및 3세 지분 출연 여부 등의 미묘한 문제에 대해 즉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이 같은 답변에 시장은 벌써부터 오너 일가의 출연금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주판알을 튕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박삼구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은 전일(29일) 종가 기준으로 3000억원이 현재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들의 지분은 대체로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와 금호산업에 각각 46.8%, 8.18%씩 집중돼 있다.
금호석유의 경우 박삼구 명예회장 지분 5.3%를 비롯, 아들 세창씨가 6.66%을 보유중이고 박찬구 전 금호석유 회장이 9.44%, 아들 준경씨가 9.03%를 갖고 있다.
고 박인천 창업주의 차남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씨가 11.96%를,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 재영씨 또한 4.45%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및 증권가는 오 사장의 대주주 사재 출연과 관련, 현재 오너 일가가 관련 보유 주식을 대부분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그룹 지배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관측하는 분위기다.
시중의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오너 일가는 현재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에 대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하고 확고한 그룹 지배력을 갖춘 상황"이라며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사재 출연이 실제 이어질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평사 연구원 및 채권단 관계자도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떠받치는 지주회사인 금호석유로 집중된 지분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모 증권사 크레딧 담당 연구원 역시 "지배구조 변화 여부에 대한 고민은 차치하더라도 그간 구조조정 작업 과정에서 해당 지분이 대부분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주주인 오너 일가가 외견상 사재 출연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모양새를 갖춘 것에 불과하다"며 "제반 여건을 고려할 경우 사재출연 규모와 실제 이행 여부가 엇박자를 내는 만큼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