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통해 워크아웃 불길 확산 차단해야
[뉴스핌=이연춘 기자] 대우건설이란 대어를 낚으며 그룹의 몸집을 불렸던 금호아시나그룹이 2009년을 최악의 해로 기록하게 됐다.
자금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것이 결국 그룹 전체를 수난의 시간으로 몰아 넣은 형국이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그룹의 신성장원으로 흡수한 계열사들에 대한 향후 운명도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 방안' 이사회를 개최하고 그룹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Workout)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남수 그룹 경영전략본부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 두 곳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 왔던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의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신청하고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시작된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회의를 거쳐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경영권도 채권단에 넘어가게 된다.
금호그룹의 전체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원으로, 이 중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풋백옵션을 제외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부채는 각각 2조원과 1조6000억원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면 그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그룹 안팎은 예상하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워크아웃 돌입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셈이지만 여전히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워크아웃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맺은 풋백옵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투자자들은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개시 하루 전에 풋백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는 약정을 맺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더라도 풋백옵션 상환 의무에는 변동이 없다는 뜻이다.
금호산업의 위기가 다른 계열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다. 박삼구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올해들어 경쟁적으로 금호산업 지분을 처분했다. 오너 일가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10% 미만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이 15.0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는 향후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기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오늘 KT-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렌터카 지분 100%를 총 3000억원에 전량 매각했지만 아직 금호생명, 아시아나IDT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계열사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야하는 숙제를 남겨 놓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율 협약'이 진행 될 예정이다.
자율협약은 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채권은행과 기업 간 협의회 소집 통보 즉시 채권 행사가 유예되는 등 기업촉진법 내용이 대부분 포함된다.
다만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에 대해서는 내년 초 채권단 회의 등을 통해 구조조정 방안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오너와 주요 계열사들의 사재출연 등의 안건에 대해서는 연초에 추가로 논의해 최종 합의키로 했다.
또한 아시아나의 경우 항공기 리스 등으로 해외 차입이 많아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해외 채권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하고 한꺼번에 채무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워크아웃을 추진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로 촉발된 현재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자금여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 것이 결국 그룹 전체를 수난의 시간으로 몰아 넣은 형국이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까지 그룹의 신성장원으로 흡수한 계열사들에 대한 향후 운명도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 방안' 이사회를 개최하고 그룹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Workout)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남수 그룹 경영전략본부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 두 곳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 왔던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의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신청하고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하면 시작된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회의를 거쳐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경영권도 채권단에 넘어가게 된다.
금호그룹의 전체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원으로, 이 중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풋백옵션을 제외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부채는 각각 2조원과 1조6000억원이다.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면 그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그룹 안팎은 예상하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워크아웃 돌입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셈이지만 여전히 앞날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워크아웃에 돌입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맺은 풋백옵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투자자들은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개시 하루 전에 풋백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는 약정을 맺었다.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더라도 풋백옵션 상환 의무에는 변동이 없다는 뜻이다.
금호산업의 위기가 다른 계열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다. 박삼구 명예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올해들어 경쟁적으로 금호산업 지분을 처분했다. 오너 일가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10% 미만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이 15.0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는 향후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기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오늘 KT-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대한통운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렌터카 지분 100%를 총 3000억원에 전량 매각했지만 아직 금호생명, 아시아나IDT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계열사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야하는 숙제를 남겨 놓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율 협약'이 진행 될 예정이다.
자율협약은 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채권은행과 기업 간 협의회 소집 통보 즉시 채권 행사가 유예되는 등 기업촉진법 내용이 대부분 포함된다.
다만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에 대해서는 내년 초 채권단 회의 등을 통해 구조조정 방안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오너와 주요 계열사들의 사재출연 등의 안건에 대해서는 연초에 추가로 논의해 최종 합의키로 했다.
또한 아시아나의 경우 항공기 리스 등으로 해외 차입이 많아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해외 채권자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하고 한꺼번에 채무 상환을 요구할 수 있어 워크아웃을 추진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로 촉발된 현재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