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증권금융 수장 차지
- 기획재정부 허경욱 차관 등 전현직 차관 모두 동기
- 금융위 23회 권혁세 부위원장 등 후배들 요직 뒷받침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계에 행시 22회가 파워그룹으로 등장했다.
주요 금융기관과 금융감독기관 수장에 그들이 주인공으로 나서서다.
◆ 동기가 동기에게 바통 이어주는 사례 빈번
지난달 20일 첫 출근한 한국증권금융 김영과(54) 사장은 이 파워그룹에 합류한 가장 최근 멤버가 됐다.
김 사장은 1979년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거쳤다.
증권금융은 증시의 대기성 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과 우리사주 주식을 맡아 관리하는 일을 독점적으로 한다.
그래서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과 함께 높은 임금과 정년을 보장,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이런 조직을 향해 그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상장을 추진한다’며 상업적 자립기반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긴장감을 야기해 조직을 장악하고 변화를 불어넣고자 하는 의도인 셈이다.
올 2월과 5월 연이어 수출입은행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김동수(54) 은행장과 이승우 사장(57)도 행시 22회 동기다.
김동수 은행장은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제1차관 등 경제 분야의 요직을 거쳤다.
이승우 사장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과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 밖에 신용보증기금은 한경택 감사, 한국은행 강태혁(54) 감사 및 기업은행 김준호(55) 감사도 22회 출신들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두형 증권금융 전 사장, 박대동 예보 전 사장도 22회 동기였다는 점이다.
◆ 금융위 행시 25회가 중심으로 등장
이처럼 22회가 많은 데는 선후배 기수에 비해 인원이 워낙 많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금융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획재정부 전현직 차관들이 모두 같은 기수들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물론 김동수(현 수출입은행장), 최중경 전직 차관들 모두 행시 22회다.
이러한 구조는 현 금융위원회 인사구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행시 23회인 권혁세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차관급)으로 가장 먼저 승진했다.
이어 7일자로 김주현(25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사무처장, 최규연(24회)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각각 임명됐고 조인강(25회) 자본시장국장, 최수현(25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지원(27회) 기획조정관으로 각각 임명되는 인사가 단행됐다.
고위관료들의 인사가 대폭 이뤄진 것은 권혁세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면서 연쇄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국장급 이상이 불과 10여곳 남짓해 승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인사는 이례적인 것이다.
- 기획재정부 허경욱 차관 등 전현직 차관 모두 동기
- 금융위 23회 권혁세 부위원장 등 후배들 요직 뒷받침
[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계에 행시 22회가 파워그룹으로 등장했다.
주요 금융기관과 금융감독기관 수장에 그들이 주인공으로 나서서다.
◆ 동기가 동기에게 바통 이어주는 사례 빈번
지난달 20일 첫 출근한 한국증권금융 김영과(54) 사장은 이 파워그룹에 합류한 가장 최근 멤버가 됐다.
김 사장은 1979년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거쳤다.
증권금융은 증시의 대기성 투자자금인 고객예탁금과 우리사주 주식을 맡아 관리하는 일을 독점적으로 한다.
그래서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과 함께 높은 임금과 정년을 보장,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이런 조직을 향해 그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상장을 추진한다’며 상업적 자립기반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긴장감을 야기해 조직을 장악하고 변화를 불어넣고자 하는 의도인 셈이다.
올 2월과 5월 연이어 수출입은행장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김동수(54) 은행장과 이승우 사장(57)도 행시 22회 동기다.
김동수 은행장은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제1차관 등 경제 분야의 요직을 거쳤다.
이승우 사장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과 정책조정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 밖에 신용보증기금은 한경택 감사, 한국은행 강태혁(54) 감사 및 기업은행 김준호(55) 감사도 22회 출신들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두형 증권금융 전 사장, 박대동 예보 전 사장도 22회 동기였다는 점이다.
◆ 금융위 행시 25회가 중심으로 등장
이처럼 22회가 많은 데는 선후배 기수에 비해 인원이 워낙 많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 금융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획재정부 전현직 차관들이 모두 같은 기수들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물론 김동수(현 수출입은행장), 최중경 전직 차관들 모두 행시 22회다.
이러한 구조는 현 금융위원회 인사구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행시 23회인 권혁세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차관급)으로 가장 먼저 승진했다.
이어 7일자로 김주현(25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사무처장, 최규연(24회)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각각 임명됐고 조인강(25회) 자본시장국장, 최수현(25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지원(27회) 기획조정관으로 각각 임명되는 인사가 단행됐다.
고위관료들의 인사가 대폭 이뤄진 것은 권혁세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면서 연쇄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국장급 이상이 불과 10여곳 남짓해 승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인사는 이례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