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는 1일 개최된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3.50%에서 3.75%로 금리인상을 단행, 3개월 연속 긴축을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 대부분의 인상 예상 폭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긴축에 나선 RBA는 이런 움직임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성장이 재개됐다는 판단 하에 통화부양책을 점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는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RBA는 성명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재개하고 아시아와 신흥시장 자본 흐름이 증가한 가운데, 호주 경제도 2010년에 추세 성장률에 가깝게 성장하고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대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BA는 또 "재정부양책 소비수요의 조기단계 효과가 약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하방 위험이 비교적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RBA는 "공공 기반시설 지출이 수요증가에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민간기업 투자 전망도 강화되고 노동환경 개선의 조기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RBA는 "호주 소비자물가상승률 일시적 요인에 의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호주달러 강세가 교역재 가격 상승의 억제 요인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리인상 직후 강세를 나타내던 호주달러는 바로 오름 폭을 축소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긴축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부각된 탓이다. 발표 직전 91.73센트에 거래되던 호주달러/달러는 발표 이후 91.56센트까지 밀린 뒤, 오후 1시 5분 현재 91.54센트로 추가 후퇴해 있다.
호주금리선물 2월물 역시 발표 이후 96.14로, 낙폭을 만회하면서 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 기대대로 계속될 경우 내년에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빗 드 개리스 국립호주은행(NAB)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서는 지난번 성명서나 의사록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은 금리인상이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언급"이라면서 "여전히 2월과 3월에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브라이언 레디컨 맥쿼리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앙은행의 행보는 현재의 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으로 판단 하에 추가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