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리 상승 "단기급락 부담"

기사입력 : 2009년11월18일 16:30

최종수정 : 2009년11월18일 16:30

[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커브도 하루만에 스티프닝 양상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매수가 대량 유입됐고, 입찰도 무난히 끝났지만 장후반 들어 공격적인 매도세가 들어온 게 약세 전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증시 반등 등의 펀더멘탈 개선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근본적이 원인은 단기 급락에 대한 부담이 쌓였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7영업일 동안 국고채 3년 금리는 25bp나 내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급하게 달려왔다"며 "방향을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 수익률이 4,27%로 전날보다 3bp 올라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 수익률은 4.84%로 2bp 올랐다.

10년물과 통안 2년물 이하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국고채 10년물은 5.41%로 전날보다 1bp 올라 거래를 마쳤다. 통안 2년물도 1bp오른 4.27%에 최종거래됐다. 통안 1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3.20%에 최종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58로 전날보다 9틱 내려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의 매수는 13일째 이어졌다. 이날 매수규모는 6740계약. 은행도 362계약 매수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증권 투신의 매도세도 강했다. 증권은 5443계약의 매도를 쏟아냈고, 투신도 1226계약을 팔며 시세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팽팽한 보합세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최근 금리급락에 대한 부담과 이날 입찰에 대한 관망세로 섣불리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게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전언이었다.

하지만 다소 부담스러웠던 2년물 통안채 2.5조가 전일대비 1bp 낮은 4.25%에 전액 낙찰되면서 시장은 조금씩 강세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진 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대기매수로 시세상승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또 국채선물 기준 109.80선에서 다시 한번 벽을 만난 것도 부담이었다. 전날에 이어 109.80선이 막히자 시장참가자들은 기술적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WGBI의 연내 편입이 어렵다는 기획재정부 허경욱 차관의 발언도 시장참가자들의 발을 무겁게 했다.

여기에 주식의 상승폭 확대가 이어진 점도 채권시장 심리를 악화시켰고, 결국 이날 시장은 약세전환한채 마감됐다.

한편, 이날 미결제물량은 증권-은행 대량으로 매도 내는 가운데 3천계약까지 순식간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로써 미결제는 18만 6074계약 수준으로 늘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후반 공격적인 매도세 유입에 따른 전강후약의 양상이었다"며 "위로 긴 꼬리 남기면서 80선 이틀 연속 뚫지 못한 기술적 부담 표출하는 장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장후반 의외의 공격적인 신규매도가 등장한 것이 시세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80선 뚫지 못하고 내려오는 양상에서 증시 강세까지 맞물려 기술적인 매도베팅에 힘이 실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단기적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3bp정도의 약세는 큰 변화는 아니다"면서도 "증시 반등 등의 펀더멘털 개선이 부담이 된듯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최근의 금리 강세가 WGBI 무산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양새였다"며 "숏이 강했던 하루였다"고 전했다.

다만, 매수도 만만치 않아 쉽기 밀리는 모습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금리메리트로 단기물에 대한 수요가 여전했고, 장기물이 미리 좀 상승한 까닭에 오히려 선전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최근 채권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인게 사실"이라며 "시장은 조정여부에 부딪히면서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대기매수세가 충분해 쉽게 밀리지 못할 장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과열양상에 대한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박스권으로 회귀할지 조정을 빌미로 강세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실적 발표 앞두고 '6만 전자'도 위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잇단 악재에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이를 만회할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장밋빛 흐려지는 3분기 실적…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1조원과 11조원이다.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분기 67조4047억원의 매출과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때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치에서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IBK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기존 82조9520억원에서 80조34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3조1480억원에서 10조1580억원으로 각각 3.1% 22.7% 낮췄다. DS사업부 매출액에서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축소했다. PC, 모바일 가격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기대했던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도 하향 조정했는데 "기대했던 IT OLED 패널이 예상에 비해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해외에선 인력감축 설까지 겹악재에 빠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 밀려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모간스탠리에 이어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주가를 반토막 낸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기술 경쟁력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으면서 중국용 중저가 HBM을 납품하는 삼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동남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약 10%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4일 양산을 발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 ◆지나친 우려 과도한 평가절하…"기술력으로 증명해야" 업계에서 연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크다. 우선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의해 일부 뒤집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 제품이 올해와 내년 모두 완판됐다고 발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감축도 "통상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급격한 사업 전환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주가 열위는 HBM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주가가 차별화 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공식화된다면 기술 경쟁력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납품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당장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10-04 14:2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