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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강세, 그럼 내일은?

기사입력 : 2009년10월29일 17:10

최종수정 : 2009년10월29일 17:10

[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이 3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깊어진 주식시장의 조정과 외국인의 대량매수가 빚어낸 결과다. 내일로 예정된 광공업생산에 대한 부담과 강세지속의 피로감에 고점매도 물량도 관측됐지만 분위기를 돌려세우긴 어려워 보였다.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알기위해선 주식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설명이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4.45%로 전날보다 6bp 내린채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 3년금리가 4.4%대로 장을 마친건 지난 15일 4.43%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5년물은 4.93%로 5bp 내렸다. 장기물은 더 강했다. 국고채 10년물은 7bp 내린 5.44%에, 국고채 20년물은 8bp내린 5.44%에 최종거래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64로 16틱 올랐다. 외국인은 9221계약을 사들였고, 은행도 922계약을 매수했다. 증권과 투신은 6814계약과 2646계약 매도대응했다.

◆ 외인매수+주식조정 "호재가 많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재가 많아 보였다. 최근 지속된 강세에 조정의 시기가 왔단 의견도 보였지만 주식이 워낙 빠지다 보니 채권시장의 매력이 부각됐고, 외국인도 매수규모를 늘리며 강세분위기를 이끌었다.

밤사이 경기회복에 대한 의심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도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11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적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3년이상 중장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커브는 플래트닝 양상을 나타냈다. 3-5년물에 대한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들의 매력이 부각됐다.

물론 장중 계속해서 최근 시세 급등에 대한 부담과 맞물린 광공업생산 발표를 앞두고 고점매도 물량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는게 한 시장참가자의 전언이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후반 미결제 늘면서 공격적인 매도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버티는 양상이었다"며 "밀리는 과정에서 특징은 저평만 커졌단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이상 중장기 구간 5bp이상 금리 하락한 가운데 현물 시장 견조함에 선물매도 공세가 막혔단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주식이 많이 빠졌는데 기술적으로 1520선까지도 볼수 있다"며 "외국인이 9200계약 사기도 했지만 주식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조정을 보일 타임이었는데 조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지속, 왜?

이날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에서 9000계약 이상의 매수를 보인 것외에도 3년물인 9-2호를 중심으로 지속매수를 보여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채선물의 경우 장중 미결제 증가가 외국인들의 매수에 비해 미미했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매도베팅에 대한 환매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물매수의 중심에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있었단 얘기가 시장에 확산됐다.

달러약세가 대세이다 보니 달러위주의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 필요한데다, 치앙마이 선언에 나타나듯 아시아권의 역내 금융거래 확대로 현실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한국채를 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리수준을 비교해보면 말레이시아 국채 3년물이 2.9%, 5년물이 3.85%, 10년물이 4.20%수준으로 우리 금리와 비교했을때 많이 낮은 상황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올 3월부터 현재까지 금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중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70bp 정도 상승세를 보였으니 매력적이지 않을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가 지난 2007년 7월에 WGBI에 편입됐음을 감안하면 한국의 WGBI편입을 기대한 매수의 유입이었단 관측도 나온다.

오늘 매수주체가 중앙은행이 아니라 WGBI라고 보면 한국이 WGBI에 편입될 경우 말레이시아 물건의 비중을 줄이면서 한국물을 편입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의 매수로 봐도 무방하단 얘기다.


◆ 채권, 조정의 시기 맞을까?

전문가들은 향후 채권시장강세지속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론은 주식시장에 달려있단 것.

주식시장이 달러캐리 약화에 대한 우려 안고 있는 가운데 이틀 연속 급락세보였지만 장후반 다소나마 낙폭 만회하는 흐름 보였다.

그러나 추가 약세 진행시 대세 조정 가능성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또 내일 장의 변수는 산업생산의 서프라이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산업생산 지수가 높은 수치가 나올 것이란 관측으로 민감도가 떨어졌단 게 시장의 중론이지만 과연 서프라이즈의 정도가 얼마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내일 통안과 산생 나와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식시장을 따라가는 분위기"라며 "국내기관의 경우 선물기준 108.70 근처에서 매도 대응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들의 경우 차익거래 했던 부분을 저평이 30틱으로 주닌까 푸는 모습이었다"며 "GDP워낙 좋았고 주식조정이 깊다보니 산업생산에 대한 민감도 떨어진단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생산이 전월비 10%대가 나오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서 차익실현의 욕구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물론, 주식이 반등할 경우다.

그는 "주식이 또 폭락하면 산생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해도 국채선물 빠지는 폭이 줄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조정타이밍이 온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매니저 역시 "내일 산업생산이 발표되는 1시 30분 이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다"며 "금통위 불확실성도 더해져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격도 크고 산생도 있어서 조정이 필요하긴한데 대외여건이 우호적인 상황이라 전저점 다시 트라이 해볼려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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