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신차출시-세제지원 효과 지속
-"2010년 분기 1조원 순이익 가능하다"-
현대차가 현대차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3/4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586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3/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8조98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나 증가한 5868억 원을 기록했다. 1/4분기에 2.5%에서 2/4분기 8.1%로 급상승한 영업이익률은 3/4분기에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7.2%의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비교적 선전을 했다. 이는 3/4분기에는 노후 차 교체 세제지원 효과가 떨어지고 개별소비세 인하도 사라졌지만, 노조의 분규가 없었다는 점이 실적 호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3/4분기까지의 누적실적은 매출이 22조2103억 원으로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978억 원으로 7.8% 증가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함은 물론, 불요불급한 경비 지출을 최소화하여 고정비 부담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3분기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22일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효과와 노후치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이 매출을 지지한데다 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급증한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에쿠스ㆍ투싼iXㆍ신형 쏘나타로 이어진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노후차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ㆍ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도 경상이익 및 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손명우 연구원은 "현대차는 4/4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세전이익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싼, 쏘나타 신차효과 및 연말 세제혜택 종료에 따른 수요 강화로 내수 18만2000대, 수출 264000만대로 국내공장 판매 44만6000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재고 2년9개월로 국내공장 가동률 100%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가 개선된 신차판매 증가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 악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 또한 "4분기 가동률 상승과 원가 개선된 투싼과 쏘나타의 수출시작으로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2010년에는 이익의 질적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며 "2010년에는 그랜저, 아반떼, 베르나 등 주력 수출차종의 신차투입과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8% 중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도 관측했다.
특히 그는 "2010년에는 가동률상승과 매출원가 개선으로 영업레버리지는 극대화되어 분기 1조원 순이익 가능하다"며 "이는 이익 수준이 포스코 레벨로 올라서는 구조적 변화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4/4분기 이후 유가·금리·원화 강세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함과 동시에 경비 지출을 최소화해 고정비 부담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오는 2013년 초까지 플랫폼을 6개로 통합, 선진화 함으로써 제조원가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