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통합 LG텔레콤의 출범이 내년 1월 1일로 발표되면서 LG통신 3사를 이끌 이상철 통합 LG텔레콤 대표 내정자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그가 통신업종을 떠나 교육계 몸담고 있던 그가 갑작스레 통합 LG텔레콤 수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아는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당연한 귀결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과장된 표현까지도 거론될 정도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통합 LG텔레콤 수장으로 온다는 것은 LG텔레콤에 있어서는 분명한 호재”라며 “그의 현장중심의 경영과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 그리고 의사결정의 유연성은 널리 얄려진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실제 이 내정자의 경력에는 ‘통신업계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KTF 초대 사장과 한국통신의 마지막 사장을 거쳐 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그 이후 광운대 총장으로 업계를 잠시 떠나있었지만 내년 출범할 통합 LG텔레콤 대표로 내정되면서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그가 이공계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것도 돋보이는 특징이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이후 꾸준히 이공계열에 몸을 담았다. 심지어 광우대 총장으로 선임됐을 당시에도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그의 이공계 실무적인 경험은 적잖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내정자는 1990년대 후반 KTF 초대 사장 재임시 ‘소리가 보인다’라는 광고 카피를 몸소 만들어 화제가 됐다. 이후 1999년에는 KTF의 코스닥 상장, 2002년에는 KT 민영화를 잇따라 성공시키는 등 이동통신사에 큰 획을 긋기도 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재계 및 정계 중심에 포진한 경기고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이 내정자의 주요 경력.
△1948 서울출생
△1967 ~ 1971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
△1971 ~ 1973 미국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 공학석사
△1973 ~ 1976 미국 듀크대 공학박사
△1982 ~ 1991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1991 ~ 1996 한국전기통신공사 통신망연구소 소장, 사업개발단 단장
△1996 ~ 2000 한국통신프리텔 대표이사 사장
△2001 ~ 2002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
△2002 ~ 2003 정보통신부 장관
△2003 ~ 2004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2005 ~ 2009 광운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