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 '비상대기'…여행·교육 '피해노출'
- 항공업계 '비상대기'...여행 교육업체 '피해노출'
- "일단 단기고점...변동성 투자전략 다시 짜라"
[뉴스핌=홍승훈 정탁윤 장진우기자] 신종플루 테마로 인해 직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의 매출과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어디가 끝일지 모르는 신종플루로 인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파장이 이어질 경우 단순한 피해를 넘어 산업 전반을 마비시키고, 전세계 경기회복의 방향성마저 부러뜨릴 수 있는 사안으로 확대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세계은행은 이번 신종플루의 영향이 과거 스페인 독감 수준에 이른다면 세계 GDP의 4.8%인 약 2조63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항공 여행업계 '조이는 긴장감'
우선 경기침체로 인한 오랜 수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려던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긴장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항공사의 경우 아직까진 신종플루에 따른 예약률 및 탑승율 감소 등 눈에 띄는 피해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예약 취소 등으로 이어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8월 예약율을 보면 알수 있듯이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직접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예약취소 등으로 이어져 매출에 영향을 줄 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실제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이달에도 미주와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의 노선별 예약율은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현재까진 신종 플루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있을지 모를 기내 감염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4만 6550원에서 연일 하락하며 2주만인 24일 4만 600원까지 내려왔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2일 4175원을 찍은 뒤 현재 37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 여행+교육업계 이미 피해 노출
여행업체는 항공사와 달리 이미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 등 관광 여행 수요가 많은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예약율이 줄어들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실제 신종플루 영향으로 예약율이 작년 보다 줄어 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신종플루 영향이 없지는 않다"며 "경기 침체에다 신종플루까지 겹쳐 여행업계 전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토로했다. 롯데관광개발 등 다른 중소여행업체도 신종플루 확산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3만 8750원에서 전일 현재 3만 2150원으로, 모두투어는 13일 1만 9000원에서 1만 5200원까지 꺾인 상태다.
청담러닝 등 영어교육 업체와 오프라인에서 집합교육을 실시중인 업체들도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상제이엘에스 등 영어교육 업체는 물론 메가스터디, 에듀박스, 엘림에듀 등 오프라인을 운영중인 업체들도 개학후 수강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5월 외국인강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9일간 휴원까지 했던 청담러닝은 실제 2/4분기 수익성에 직접 타격을 받았다. 광고비 등 고정비 지출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정도 급감했을 정도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지난번 휴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향후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 강사들에 대한 메디컬테스트 등 관련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진 항공사와 여행사 등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차원의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되고 있지만 향후 이로 인한 실적 저하 리스크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 투자전략은 이렇게?
신종플루 테마는 일단 시작에 불과하다. 대량 휴교 사태, 국가 비상선포 사태, 추가 사망자 발생 등 후폭풍이 여전히 존재한다.
추가 사망자는 또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 속도 또한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언젠가 꺾이고, 사라지 테마지만 당분간 주식시장내 최대 이슈로 자리매김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일단 주가는 최근 폭등에 따른 급격한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선택과 집중전략, 눌림목에 대한 매수전략 병행이 대안이다.
익명을 요구한 스몰캡팀장은 "대장주에서 비껴가는 종목들은 고점이라고 판단될때 당장 팔아야 하지만 조정받으면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눌림목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향후 케이피엠테크나 VGX인터와 같은 종목들이 5개~10개는 생겨날 것이다. 눌렀다 당기는 수급의 움직임 속에서 테마군내 키맞추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실 테마에 펀더멘탈이란 존재감은 미미한 게 사실"이라며 "2/4분기 실적도 이미 나온 상황에서 실적에는 둔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번 신종플루 테마주의 경우 유상증자나 시장퇴출 우려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실적이나 매출 연관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얘기다.
또 다른 시장전문가는 "전일 합병증 패혈증 재료까지 다 터졌으니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 고점으로 판단되며 학교 대량휴교 등의 사태나 국가 비상선포, 타미플루 강제집행. 사망자 속출 정도의 재료가 단기 수급을 일으킬수 있는 정도"라고 풀이했다.
- "일단 단기고점...변동성 투자전략 다시 짜라"
[뉴스핌=홍승훈 정탁윤 장진우기자] 신종플루 테마로 인해 직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의 매출과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어디가 끝일지 모르는 신종플루로 인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파장이 이어질 경우 단순한 피해를 넘어 산업 전반을 마비시키고, 전세계 경기회복의 방향성마저 부러뜨릴 수 있는 사안으로 확대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세계은행은 이번 신종플루의 영향이 과거 스페인 독감 수준에 이른다면 세계 GDP의 4.8%인 약 2조63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 항공 여행업계 '조이는 긴장감'
우선 경기침체로 인한 오랜 수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려던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긴장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항공사의 경우 아직까진 신종플루에 따른 예약률 및 탑승율 감소 등 눈에 띄는 피해는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예약 취소 등으로 이어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8월 예약율을 보면 알수 있듯이 현재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직접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예약취소 등으로 이어져 매출에 영향을 줄 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실제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이달에도 미주와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의 노선별 예약율은 지난해에 비해 줄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현재까진 신종 플루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있을지 모를 기내 감염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4만 6550원에서 연일 하락하며 2주만인 24일 4만 600원까지 내려왔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2일 4175원을 찍은 뒤 현재 37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 여행+교육업계 이미 피해 노출
여행업체는 항공사와 달리 이미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 등 관광 여행 수요가 많은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예약율이 줄어들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실제 신종플루 영향으로 예약율이 작년 보다 줄어 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신종플루 영향이 없지는 않다"며 "경기 침체에다 신종플루까지 겹쳐 여행업계 전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토로했다. 롯데관광개발 등 다른 중소여행업체도 신종플루 확산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3만 8750원에서 전일 현재 3만 2150원으로, 모두투어는 13일 1만 9000원에서 1만 5200원까지 꺾인 상태다.
청담러닝 등 영어교육 업체와 오프라인에서 집합교육을 실시중인 업체들도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상제이엘에스 등 영어교육 업체는 물론 메가스터디, 에듀박스, 엘림에듀 등 오프라인을 운영중인 업체들도 개학후 수강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5월 외국인강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9일간 휴원까지 했던 청담러닝은 실제 2/4분기 수익성에 직접 타격을 받았다. 광고비 등 고정비 지출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정도 급감했을 정도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지난번 휴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향후 신종플루로 인한 피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 강사들에 대한 메디컬테스트 등 관련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진 항공사와 여행사 등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차원의 부정적인 영향이 부각되고 있지만 향후 이로 인한 실적 저하 리스크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 투자전략은 이렇게?
신종플루 테마는 일단 시작에 불과하다. 대량 휴교 사태, 국가 비상선포 사태, 추가 사망자 발생 등 후폭풍이 여전히 존재한다.
추가 사망자는 또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 속도 또한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언젠가 꺾이고, 사라지 테마지만 당분간 주식시장내 최대 이슈로 자리매김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일단 주가는 최근 폭등에 따른 급격한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선택과 집중전략, 눌림목에 대한 매수전략 병행이 대안이다.
익명을 요구한 스몰캡팀장은 "대장주에서 비껴가는 종목들은 고점이라고 판단될때 당장 팔아야 하지만 조정받으면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눌림목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향후 케이피엠테크나 VGX인터와 같은 종목들이 5개~10개는 생겨날 것이다. 눌렀다 당기는 수급의 움직임 속에서 테마군내 키맞추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실 테마에 펀더멘탈이란 존재감은 미미한 게 사실"이라며 "2/4분기 실적도 이미 나온 상황에서 실적에는 둔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번 신종플루 테마주의 경우 유상증자나 시장퇴출 우려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실적이나 매출 연관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얘기다.
또 다른 시장전문가는 "전일 합병증 패혈증 재료까지 다 터졌으니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 고점으로 판단되며 학교 대량휴교 등의 사태나 국가 비상선포, 타미플루 강제집행. 사망자 속출 정도의 재료가 단기 수급을 일으킬수 있는 정도"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