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 설문조사 결과, 66%가 25bp 인상 예상
[뉴스핌 Newspim=문형민 이영기 김연순 안보람 기자] 이코노미스트들의 70%가 내년 1/4분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1/4분기 중 기준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0% 이상으로 지금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23일 뉴스핌은 국내외 경제연구소, 은행,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3명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폭' 전망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13명중 9명(69.2%)가 내년 1/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2명은 내년 2/4분기에 인상될 것으로 봤고, 올해 4/4분기와 내년 3/4분기를 예상한 답변은 각각 1명씩에 불과했다.
내년 1/4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한 9명중 6명이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전망했다. 전체 13명중 절반가량인 6명이 내년 1/4분기 중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 셈이다.
◆ "여전히 투자 소비 회복세 미흡"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3/4분기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인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때 4.6%대까지 올라섰다. 기준금리와의 격차(스프레드)가 사상 최대수준으로 확대됐다.
이같은 시장의 거친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냉정했다. 연내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13명중 12명이었다. 1명을 제외하고는 내년 1/4분기이후에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와 소비 회복세가 미흡해 성급하게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즉, 투자와 소비라는 수요쪽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리인상 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
여기에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이므로 국내보다는 외국의 경제회복여부가 중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회복이 급락에서 벗어났을 뿐 여전히 부진하고, 우리의 수출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 현석원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해외도 불안요인들이 해소되고, 우려했던 부분들이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의 세계적인 공조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호주중앙은행이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만 금리를 인상하면 환율이 강세로 가고,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환율 부담 없이 금리를 정상화시키려면 미국이 올릴 때 같이 올리면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2년에도 한국은행이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린 적이 있었으나 다시 내렸다"며 "금리를 올려 부동산을 잡는 것은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의 정도로 보면 내년도 거의 정상화 된다"며 "낮았던 금리도 정상화되는 과정이지만 급하게 올리면 경기회복에 악영향주므로 점진적인 인상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4/4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 SK증권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올 3/4분기 성장도 1% 정도로 양호하고, 글로벌 실물지표도 양호하다"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인플레 압박이 생겨서 결국은 금리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내년 경기회복 본격화…금리도 정상화"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은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급격히 낮춘 금리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정선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은 3.5~3.6% 정도의 강하지 않은 경기회복세가 예상되고 내후년에 더 강할 것"이라며 "내년도 금리인상은 이같은 경기 회복 성장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를 올린다해도 긴축으로 돌아섰다고 말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얘기다.
JP모건체이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는가는 아니지만 회복은 뚜렷해질 것이라며 내년 1/4분기부터 매분기 25bp씩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다.
13명의 설문참여자 중 내년말 금리수준을 답한 사람은 11명이었다. 이중 1명(2.75%)를 제외하고는 모두 3.00% 이상을 예상했다. 최대 3.5%까지 예상한 답변이 4명에 이르렀다. 1년새 1.50%포인트를 인상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전망.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과 금리인상 등 보편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져야 가능하다"며 "넓은 의미의 출구전략 실행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등 핵심 통화정책은 미국의 GDP플러스 성장 등 해외경기 불황이 완화되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1/4분기 중 기준금리 인상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은 연 3.00% 이상으로 지금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23일 뉴스핌은 국내외 경제연구소, 은행,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3명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폭' 전망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13명중 9명(69.2%)가 내년 1/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2명은 내년 2/4분기에 인상될 것으로 봤고, 올해 4/4분기와 내년 3/4분기를 예상한 답변은 각각 1명씩에 불과했다.
내년 1/4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한 9명중 6명이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전망했다. 전체 13명중 절반가량인 6명이 내년 1/4분기 중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 셈이다.
◆ "여전히 투자 소비 회복세 미흡"
지난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3/4분기 경제지표를 보고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인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때 4.6%대까지 올라섰다. 기준금리와의 격차(스프레드)가 사상 최대수준으로 확대됐다.
이같은 시장의 거친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냉정했다. 연내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13명중 12명이었다. 1명을 제외하고는 내년 1/4분기이후에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와 소비 회복세가 미흡해 성급하게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즉, 투자와 소비라는 수요쪽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리인상 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
여기에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이므로 국내보다는 외국의 경제회복여부가 중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회복이 급락에서 벗어났을 뿐 여전히 부진하고, 우리의 수출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 현석원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해외도 불안요인들이 해소되고, 우려했던 부분들이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의 세계적인 공조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호주중앙은행이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만 금리를 인상하면 환율이 강세로 가고,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환율 부담 없이 금리를 정상화시키려면 미국이 올릴 때 같이 올리면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02년에도 한국은행이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린 적이 있었으나 다시 내렸다"며 "금리를 올려 부동산을 잡는 것은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의 정도로 보면 내년도 거의 정상화 된다"며 "낮았던 금리도 정상화되는 과정이지만 급하게 올리면 경기회복에 악영향주므로 점진적인 인상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4/4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 SK증권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올 3/4분기 성장도 1% 정도로 양호하고, 글로벌 실물지표도 양호하다"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인플레 압박이 생겨서 결국은 금리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내년 경기회복 본격화…금리도 정상화"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은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급격히 낮춘 금리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정선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은 3.5~3.6% 정도의 강하지 않은 경기회복세가 예상되고 내후년에 더 강할 것"이라며 "내년도 금리인상은 이같은 경기 회복 성장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를 올린다해도 긴축으로 돌아섰다고 말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얘기다.
JP모건체이스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는가는 아니지만 회복은 뚜렷해질 것이라며 내년 1/4분기부터 매분기 25bp씩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다.
13명의 설문참여자 중 내년말 금리수준을 답한 사람은 11명이었다. 이중 1명(2.75%)를 제외하고는 모두 3.00% 이상을 예상했다. 최대 3.5%까지 예상한 답변이 4명에 이르렀다. 1년새 1.50%포인트를 인상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전망.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과 금리인상 등 보편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는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져야 가능하다"며 "넓은 의미의 출구전략 실행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등 핵심 통화정책은 미국의 GDP플러스 성장 등 해외경기 불황이 완화되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