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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협 기자]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의 유통 랜드마크를 자부하고 나선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 ‘가든파이브’가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지난 4월 그랜드 오픈을 예정했던 ‘가든파이브’는 특별분양 대상이던 청계천 이주 상인들의 입주 거부와 고분양가 논란 등의 이유로 개장이 7월로 연기됐다가 그나마도 여의치않아 오는 9월로 연기하며 임대율 90%대를 훌쩍 뛰어넘어 순항중인 타임스퀘어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30%대라는 극히 저조한 분양률, 상인들의 입주 거부, 고분양가 등 여러가지 불안 요소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중인 가든파이브는 예정하고 있는 9월 개장 역시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답게 총 2조원이라는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가든파이브’가 이처럼 맥없이 표류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작초 부터 훌쩍 뛰어오른 분양가가 저조한 분양률을 부채질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든파이브는 23㎡ 기준 최고 5억7000만원에 달해 영세한 청계천 상인들이 이주한다는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존 특별분양 대상 청계천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는 것은 극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동양 최대 유통단지, 최대 쇼핑스토어 입점 등을 부각하며 규모의 경제논리를 앞세우고 있는 ‘가든파이브’는 2조원이라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상권 활성화 계획, 상가 운영 비전 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 철저한 시장분석, 유통 마인드로 성공분양 이끌어낸 ‘타임 스퀘어’
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의 투자를 쏟아 붓고 있는 가든파이브가 굴욕적인 추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9월 개장 역시 불투명한 가운데 오는 8월 그랜드오픈 준비에 분주해진 ‘타임스퀘어’는 기존 복합쇼핑몰과 차별화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타임스퀘어’의 경우 복합쇼핑몰 선진국의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MD를 구성하고 향후 상권 활성화 비전을 공유하는 테넌트들만 임대모집, 유통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인 테넌트들을 적극 공략한 ‘타임스퀘어’는 브랜드 본사만으로 임대모집 면적의 90%를 채우는 등 노쇠화 기운을 풍기던 영등포 상권을 일순간 바꿔 서울 명실상부 서남권 유통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든파이브와 더불어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로 양대산맥을 겨루고 있는 타임스퀘어의 성공적인 분양 뒷면에는 기존 경방필 백화점을 과감히 정리하고 신세계라는 파워브랜드를 적극 수용하므로써 인접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경쟁이 아닌 광역상권의 파트너로 아울렀다는게 확실한 비전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아시아 최대 하드웨어가 아시아 최대 상권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수익성을 고려한 분양가 책정과 하드웨어와 지정학적 조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상권형성과 구체적인 활성화전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