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지금까지 많은 운용사들이 장기투자를 외치면서도 정작 펀드운용에 있어서는 매매회전율이 높은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반면 KB자산운용은 평균 70~80%로 업계평균인 150% 내외보다 낮으면서도 그동안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문화를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 펀드메니저들의 평가단위를 장기로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KB자산운용의 조재민 신임 대표(사장)는 6일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펀드매니저들의 평가를 장기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관점에서 회사를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기껏해야 1년 내외의 펀드평가방식을 적어도 3년 이상으로 늘리고 운용인력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말로만 이뤄지는 장기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장기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한 조 사장은 과거에 비해 넓어진 투자지평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출시한 'KB 올스타 엄브렐러 펀드'도 이러한 다양한 펀드출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펀드는 스스로 투자를 판단할 수 있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쉽고 저렴하게 다양한 펀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온라인펀드의 시장규모가 전체펀드시장에 0.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틈새시장이지만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충족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커머더티형 펀드와 주식형 스타일 펀드를 중점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조만간 출시할 커머더티형 펀드는 단순히 인덱스형태에 불과한 기존 펀드와는 달리 운용능력을 가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향후 주식시장과 관련, "과거 주식시장을 보면 강력한 하락 이후 반등시에는 대부분 더블딥 형태를 띠기 마련"이라며 "이번 반등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추가반등시 낙폭이 커질 수 있고 현수준에서 정체되면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다만 두번째 하락시는 첫번째 하락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으며, 시티은행 서울지점, 프랑스 앵도수에즈 은행, 영국 스탠다드 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외환딜러와 채권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경력을 쌓았다.
지난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창립 멤버로 참여하여 2000년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한 뒤 지난 5월말 KB자산운용 사장으로 영입됐다.
업계에서는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으로 독립 자산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을 업계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명망 있는 회사로 키워냈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