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관론 우세…최근 순매도는 미세조정
- 외국인들 매수포지션 늘어나, 주가 조정 속 단기 차익실현,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
- 업종별로도 경기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 매수우위 지속
- 한국 관련 펀드 자금유입 지속 등 매수여건 유효
- 통화정책 변경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여부 주시, 2/4분기 실적발표 주목
[뉴스핌 Newspim=서병수 변명섭 이기석 기자] 국내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나흘째 순매도하는 등 순매수기조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일정한 변화가 생겨난 것이 아닌지, 특히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주춤거리면서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유효한 것인지, 매도기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지 논란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최근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따른 수급조절로 보면서 매수기조는 아직 유효하다는 완화된 낙관론을 펴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약 2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데다가 이날도 장초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을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기조 전환은 지수의 추가급락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4일간의 매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매도규모 자체가 작고 이달 초부터 보면 여전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원상필 연구원은 "전날까지 외국인의 나흘간의 매도금액은 4,000억원으로 이는 지난 3월 이후 순매수 금액의 2.5%에 불과하다"며 "이번 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공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를 추세적 매도로 보기는 성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계 자금의 순유입 규모 확대, 유럽의 장기성 자금 크게 증가한 점 등도 외국인들의 추세적 매수기조를 반증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원상필 연구원은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은 집합투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한국 및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로 14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단기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나타난 미세조정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그동안 많이 매수한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능성,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른 원화강세 가능성 부각 등으로 단기간 주식을 매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매도규모와 거래대금 자체가 작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2/4분기 실적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인들 무슨 업종에 관심 있나?
외국인이 국내시장에 대한 시각이 아직은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들의 매매업종을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업종들은 철강금속, IT, 금융, 유통, 건설, 운수장비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반면 순매도한 업종들은 유틸리티, 통신,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이다.
아직까지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셈이다.
여기에 기간을 좁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동안 거래를 살펴보면, IT업종을 1590억원, 운수장비 1770억원, 그리고 금융업종을 870억원 순매도하기는 했지만 철강금속업종을 700억원, 유통 430억원 등을 순매수하면서 경기회복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도 "최근 매도는 국내적으로 대북관계에 긴장감이 다소 커지는 등 지정학적 요인도 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그동안 매도를 확대하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던 외국인 선물매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잃고 국내외적으로 금융부실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서 선물쪽 매도 또는 차익실현 관점이 현물에 수급차원에서 매도압력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의 임동민 연구원은 "최근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 선물매매"라며 "역사적 추이를 감안할때 외국인 선물매도는 막바지 국면에 놓여있다고 보여지고 있는데, 이들의 매매기조 변화는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업종별로도 경기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 매수우위 지속
- 한국 관련 펀드 자금유입 지속 등 매수여건 유효
- 통화정책 변경 및 글로벌 유동성 축소 여부 주시, 2/4분기 실적발표 주목
[뉴스핌 Newspim=서병수 변명섭 이기석 기자] 국내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나흘째 순매도하는 등 순매수기조가 약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일정한 변화가 생겨난 것이 아닌지, 특히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주춤거리면서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유효한 것인지, 매도기조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지 논란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최근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따른 수급조절로 보면서 매수기조는 아직 유효하다는 완화된 낙관론을 펴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약 2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데다가 이날도 장초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을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기조 전환은 지수의 추가급락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4일간의 매도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매도규모 자체가 작고 이달 초부터 보면 여전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원상필 연구원은 "전날까지 외국인의 나흘간의 매도금액은 4,000억원으로 이는 지난 3월 이후 순매수 금액의 2.5%에 불과하다"며 "이번 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공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를 추세적 매도로 보기는 성급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계 자금의 순유입 규모 확대, 유럽의 장기성 자금 크게 증가한 점 등도 외국인들의 추세적 매수기조를 반증하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원상필 연구원은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의 대부분은 집합투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며 "한국 및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로 14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단기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나타난 미세조정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그동안 많이 매수한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능성,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른 원화강세 가능성 부각 등으로 단기간 주식을 매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매도규모와 거래대금 자체가 작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2/4분기 실적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국인들 무슨 업종에 관심 있나?
외국인이 국내시장에 대한 시각이 아직은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들의 매매업종을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업종들은 철강금속, IT, 금융, 유통, 건설, 운수장비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반면 순매도한 업종들은 유틸리티, 통신,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이다.
아직까지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상승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셈이다.
여기에 기간을 좁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동안 거래를 살펴보면, IT업종을 1590억원, 운수장비 1770억원, 그리고 금융업종을 870억원 순매도하기는 했지만 철강금속업종을 700억원, 유통 430억원 등을 순매수하면서 경기회복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도 "최근 매도는 국내적으로 대북관계에 긴장감이 다소 커지는 등 지정학적 요인도 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그동안 매도를 확대하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던 외국인 선물매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잃고 국내외적으로 금융부실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면서 선물쪽 매도 또는 차익실현 관점이 현물에 수급차원에서 매도압력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의 임동민 연구원은 "최근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 선물매매"라며 "역사적 추이를 감안할때 외국인 선물매도는 막바지 국면에 놓여있다고 보여지고 있는데, 이들의 매매기조 변화는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