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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저평가 매력, "하반기 출혈경쟁 재연 우려"

기사입력 : 2009년06월19일 11:52

최종수정 : 2009년06월19일 11:52

- 출혈경쟁 재연 우려…업황 의견 다소 엇갈려

[뉴스핌 Newspim=서병수 이기석 기자]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부각되던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현재 가격이 싸다는 점은 공감하고 있다. 일단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초과할 정도로 상당히 높고 올해 들어 코스피 대비 주가상승도 미미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경기방어주로서 통신주의 매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주요 통신주들의 주가가 반등하는 가운데, 지난 18일 골드만삭스가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대해서 매도의견을 제시해 논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 보고서 제시 이후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 이상 하락하는 쇼크(?)에 빠졌다. LG텔레콤도 0.34% 밀렸고, KT도 1.72% 밀리는 등 대부분의 통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하반기 통신업종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일단 하반기 이후 업황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KT 통합 등을 포함해 통신업체들간의 '마케팅 전쟁'이 상반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경쟁완화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신중론자들은 하반기 중 KT를 통해 애플사의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또다른 경쟁국면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 통신주 저평가 매력 공감, But 하반기 경쟁 완화구도 진입 예상

먼저 낙관론자들은 올해 2/4분기에 경쟁심화가 정점을 찍고 점차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통신시장을 둘러싼 여건도 경쟁완화로 변하고 있는데다 개별 기업들도 경쟁을 치열하게 유지할만한 동인이 없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의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통상 하반기에 마케팅 경쟁을 할 경우 가입자 증가효과는 내년에 나타나는 반면 비용은 당기에 처리되면서 실적이 악화되어 경쟁을 치열하게 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이미 의무약정가입자비율이 70%에 육박하면서 상대방 고객을 빼앗을 여력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주파수 재분배 투자와 내년 4G 투자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으며, KT도 유선전화부분의 침체를 커버하기 위해 무선통신시장에서 수익의 안정성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또 SK텔레콤 역시 당초 목표한 50.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데다가 신용카드 사업 등 이종사업이 관심이 많아 경쟁을 치열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오는 7월과 8월이 되면 경쟁완화가 지표로 확인되면서 추가가 단계적으로 레벨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양종인 애널리스트도 "주요 통신사들이 이미 마케팅 등에 상당히 많은 돈을 썼고 LG텔레콤과 SK텔레콤은 연간 가입자 유치목표들 달성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최근들어 정책당국이 통신사들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경쟁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보급률 포화 속 KT의 움직임 변수...아이폰 국내출시 주목

그렇지만 비관론자들은 이미 보급률이 높은 상황에서 성장을 위해 언제든지 가입자 확보경쟁이 재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폰 국내출시로 경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보증권의 오성권 애널리스트는 “보급률이 95%를 넘어선 국내 통신시장에서 성장을 위해선 다른 사업자들의 고객을 뺏어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는 최근 5년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들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쟁상황에서 KT가 일방적으로 고객을 빼앗겨 사업자간 밸런스가 깨져있는 상황”이라며 “이로인해 시장점유율 경쟁이 언제든지 심화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이는 하반기로 가도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의 최용재 애널리스트도 “마케팅 경쟁이 2/4분기가 정점일 가능성이 높으나 하반기에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며 “특히 KT가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경우 무선통신시장에서 경쟁심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시장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통신업종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의 김진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업종들의 이익모멘텀이 훼손되고 통신업종의 경쟁구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매력이 높은 편”이나 “최근 IT 등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들이 나타난 반면 통신업종은 과열경쟁과 자체적인 모멘텀 부재 등으로 투자우선순위가 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8일 골드만삭스는 하반기와 내년에 경쟁 압박, 규제와 설비투자, 긍정적인 재료 부재 등으로 통신업종 전망이 좋지 않고 코스피지수나 아시아 동종업체들에 비해 메리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LG텔레콤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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