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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낙관, 바닥은 불확실" - 빅머니폴

기사입력 : 2009년04월27일 08:26

최종수정 : 2009년04월27일 08:26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월가의 '투자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좀 더 낙관적이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바닥에서 급등한 주가 때문에 당장 주가 수준에는 이전보다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않고 있기도 하다.

미국 주간금융지 배런스(Barron's Online)는 26일자 최신호에서 2009년 봄 빅머니폴(Big Money Poll) 결과 응답자의 60%가 올해 연말까지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거나 매우 낙관적이라고 대답, 지난 해 가을 조사 때의 50%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대답한 의견 비중은 56%로 지난 가을 조사 때의 62%보다 줄어들었으며, 고평가되었다는 의견 비중은 이전 7%에서 13%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3월에 다우지수가 6469포인트까지 급락한 뒤 최근 8100포인트까지 급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지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58%나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부진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 의회에서 통과된 경기 부양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였다.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조사 대상 전문가들 중에서 향후 6개월 내에 주식을 순매수할 것이라고 밝힌 비중은 26%에 불과했다.

12개월 전망으로는 투자자금을 더 확대할 것이란 비중이 66%에 달했으나, 이 자금이 모두 미국 증시로 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가장 강력한 시장이 미국 증시가 될 것이란 의견 비중은 44% 정도였으며,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이란 의견이 42%나 차지했다.

시장의 상승 속도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빅머니폴의 낙관적인 강세론자들의 연말 다우지수 예상치는 8678포인트로, 현재 수준보다는 7%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았으나 연간으로 보면 보합권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었다. 지수는 이후에야 상승 속도를 높이면서 2010년 중반까지는 9488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회의적이지만, 장기로는 좀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여준 월가 투자전략가들은 40% 정도가 다우지수가 내년 중반까지 1만 포인트에 도달하거나 이 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세론자들은 S&P500 지수의 경우 올 연말 906포인트까지 오른 뒤 내년 6월말에는 1003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나스닥지수는 연말 1683포인트에 이어 내년 6월말 1841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 주말 S&P지수는 866, 나스닥지수는 1694로 각각 마감했으며, 이를 감안하면 나스닥지수는 이미 올 연말 전망치를 상회하여 과열권에 접어든 셈이다.




◆ 낙관/비관적인 전망의 배경

물론 낙관론자들 중에서는 지금처럼 주가가 저렴한 경우를 처음본다면서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파격적인 전망치를 제출한 경우도 있다.

투자업체 코빈(Cobin & Co.)의 대표인 데이빗 A. 코빈은 올 연말 다우지수가 1만 1000선까지 오른 뒤 내년 중반에는 1만 1800까지 기록할 것이라로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 6월말까지 S&P지수는 1160까지, 나스닥의 경우 21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상치를 제출했다.

그는 3월 바닥에서 4월까지 증시 랠리의 배경에는 최소한 언제든지 증시에 뛰어들 수 있는 자금이 축적되고 있었음을 지적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Ned Davis 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머니마켓펀드의 투자잔고가 3.8조 달러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8.9조 달러의 43%나 되었다. 분석 결과 머니마켓의 잔고가 증시 총액의 10.8%를 초과할 경우에는 증시의 연평균 상승률이 9.9%에 달했다.

코빈은 또 기업 실적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며, 높은 배당률과 머니마켓의 낮은 수익률 비교가 주식의 매력을 높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변수는 금융시스템의 새로운 혼란 발생 가능성과 이에 따라 금융주가 다시 한번 투매에 시달릴 위험이다.

1년에 2회 실시되는 빅머니폴의 이번 결과에서는 자신을 약세론자라고 밝힌 비중이 13%로, 지난 해 가을의 17%보다는 줄었다. 증시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의견은 28%로 역시 지난 해 11월 조사 때의 33%보다 감소했다.

약세론자들은 다우지수가 올해 7300으로, S&P는 756 그리고 나스닥은 1444로 각각 마감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2010년 중반까지 이들 지수는 각각 7596, 782 및 147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현재 수준에 비해서 각각 하락할 것으로 본 셈이다.

일례로 지난 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 보유 자산을 모두 현금으로 전환한 배링턴캐피털(Barrington Capital)은 현재도 현금 비중을 65%로 유지하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증시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 본 스튜어트앤패튼(Steward & Patten)은 평소에는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를 60대 40으로 가져가지만, 현재는 50대 50으로 구성하고 채권의 경우도 중단기물 중심으로 듀레이션을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 향후 주도 업종은: 금융주, IT 및 에너지주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를 주도할 종목으로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를 꼽았다. 비록 위기의 발원지이기는 해도 주가가 워낙 급락했기 때문에 반등 역시 급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에너지와 함께 첨단기술주 역시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58%의 전문가들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연말에 배럴당 54달러, 내년 중반에 60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숄츠(Scholtz & Co.)의 대표 피터 숄츠는 세계경기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며,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풀었던 유동성을 모두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숄츠의 주장은 빅머니폴에 참여한 전문가들 대다수의 견해와 같은 맥락을 보였다. 응답자의 80%가 향후 3년 전망으로는 방대한 재정 지출 등의 영향으로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임의소매업종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와 설비업종 역시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업종주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번 봄 조사에서 투자 전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인 제너럴일렉트릭(GE) 스스로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GE는 자사 GE캐피탈 때문에 신용의 질에 의문이 발생했고, 최근 '트리플에이(AAA)' 등급을 잃었다. 이들은 배당을 68% 감축했고, 지난 3월에는 18년 만에 주가가 6달러 아래로 덜어진 후 최근 12달러 선으로 두 배 반등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웰스파고가 여전히 가장 선호하는 상위 종목에 꼽혔고, 애플과 체사피크에너지, 몬산토, 로우스가 선호종목에 꼽혔다.

과도하게 오른 종목으로는 아마존닷컴, 구글,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그리고 씨티그룹 등이 꼽혔다.


◆ 주가 랠리를 이끌/저해할 요인은

향후 6개월 내에 주가 랠리를 이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신용 여건의 명백한 개선'을 꼽았다. 그 다음이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과 전체 경기의 개선이 지목됐다.

반대로 주가 상승을 가로막을 변수는 미국과 해외 경제 침체의 심화 양상, 신용시장의 기능 중단 지속 그리고 기업 실적의 실망 등이 향후 주가 하락 양상을 이끌 변수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올해는 금융 면이나 경제 면에서 회복될 근거가 많지 않다고 봤다. 43%의 전문가들이 올해 4/4분기까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기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고, 거의 50% 정도가 내년 특정시점까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올해 미국 경제는 0.17% 위축된 이후 내년에 2.02%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따라 S&P500 기업들의 올해 순익은 9.69% 감소하고, 내년 상반기에 약 10%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도출됐다. 주식시장의 PER는 13.7배에서 14.35배로, 인플레율은 1.45%에서 2.49%로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마바 정부가 민간 금융시장에 개입하여 '부실 자산'을 처리하려는 방침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55%의 머니매니저들이 이 계획의 성공을 예상한 반면, 45%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주식 59%, 채권 22% 그리고 현금 15%

이번 조사에서 머니매니저들은 자신들이 한 말과 행동이 일치했다.

매니저들은 고객의 돈을 먼저 주식에 59% 투입하고, 채권에 22%를 할당했다. 나머지 15%가 현금성 자산이었다.

나아가 이들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내 주식의 비중이 올해 66%~67%로, 내년 6월까지는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로 현금 포지션을 줄여 주식시장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약세장 때문에 프로들이 자금을 관리하는 방식도 영향을 받았다. 약 1/4 정도가 새로운 증권평가 기법을 도입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전문가들은 기업의 재무여건 건전성을 좀 더 중시하고 장부가치에 대한 강조는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주가가 장부가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채권 보유 비중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84%의 전문가들은 올해 재무증권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가장 성과가 좋은 자산은 주식이라고 대답한 의견이 약 60%였다. 하지만 23%는 국제상품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 선물 가격은 내년 6월말까지 트로이온스당 981달러를 기록하여 현재 912달러 수준에 비해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이번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스타인버그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대표는 연준의 '화폐 찍어내기'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 것이라면서, 원유선물이 향후 12개월 내에 1400달러 선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향후 금융시장의 전망이 지금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는 해도, 이처럼 강력한 투자 흐름의 교차를 감안할 때 시장을 접근하는데 신중함과 끈기가 요구된다는 지적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베타리서치와 공동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3월말 다우지수가 7775포인트, S&P가 768 그리고 나스닥이 1457을 기록했을 때 전자우편을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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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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