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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공화, 재무장관직 놓고 신경전

기사입력 : 2009년03월23일 10:54

최종수정 : 2009년03월23일 10:54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금융권 보너스 지급 문제를 계기로 신임 재무장관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이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굳이 거론하게 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 "비록 가이트너 장관이 사임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이봐 친구, 유감이지만 아직 할 일이 있다네'라면서 이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임원에 대한 고액의 보너스 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정치권의 비난은 물론 금융권의 불만 나아가 미국인들의 분노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측이 오바마 정부에 대한 비판의 호기로 삼고 있고, 나아가 재무장관 퇴진론을 들고 나온 상태.

리처드 셸비(Richard Shelby) 공화당 상원 대표는 22일 '폭스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 방송에 출연, "가이트너 장관에 대한 신뢰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면서, "내 생각에 장관직을 오래하진 못할 것 같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가이트너 장관이 AIG 문제에 대해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거 말하면서도 그가 대통령의 신임을 잃지 않는 이상 계속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니 프랭크(Barney Frank)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과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찰스 그래슬리(Charles Grassley)는 각각 가이트너 사임 의견에 대해 안건 상정을 거부하는 입장이다.

특히 프랭크 의원은 CBS의 'Face the Nation' 방송에 출연해 "직책을 맡은 지 두달 밖에 안 된 사람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래슬리 의원은 "가이트너 장관은 뉴욕연방은행 총재 시절과 재무장관직을 맡으면서 AIG 때문에 두번 소란을 일으켰다. 과연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보고 있었는가 하는 의문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경제자문위 의장인 크리스티나 로우머(Christina Romer)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이트너 장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AIG 보너스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면서, 또한 "금융 안정 대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는 듯한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그는 AIG 보너스에 대한 90% 긴급 과세 조치 등 의회의 징벌적 조치가 민간 금융권의 부실자산 처리 참여를 저해할 것으로 우려한 듯, 이들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셸비 의원 등의 발언은 가이트너 장관이 금융권 부실 해소를 위한 세부안을 공개하기 직전에 나온 것이다.

가이트너 장관 역시 주말 유력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의 참여가 사활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의회 쪽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경영진 보수 제한 조치에서 제외해 주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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