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홀딩스 26일 주총에서 신유열 전무 사내이사 선임
"롯데지주·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역량 발휘"
신동주 전 부회장 이사선임 안건은 부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며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 [사진=롯데] |
신 이사는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롯데홀딩스가 제안한 3개 안건은 승인됐지만,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신동주 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되는 결과가 나왔다. 신동주 회장의 경영 복귀가 어려움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롯데홀딩스 주주들과 임직원들이 신동주 회장을 불신하는 이유는 그의 준법경영 위반 사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 롯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후 각 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법원은 그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신동주 회장이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돼 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신동주 회장은 불법 수집 영상과 임직원 이메일 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한 사실도 밝혀졌다.
재계에선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목잡기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