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지난 2월 20일 10시 송고한 “한국화장품-HS홀딩스, 분쟁확산 속 주가 급등...이유는?” 제하의 기사 일부분, 즉 위 제목의 기사 마지막 두 번째 단락(HS측은 "이들이 사실상 별도의 주체이며 과거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며 "HS를 포함하면 현재 주요주주는 3강체제여서 아직 주총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을 보내와 알려드립니다.
HS홀딩스는 “‘이들이 사실상 별도의 주체’라는 표현이나 의미로 말씀을 드린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으며, 또 “‘아직 주총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하긴 했으나, 이는 정관변경이 주총 특별결의 사안이라는 점, 감사선임의 경우 특수관계자 유효지분율이 3%에 불과하다는 점 때문이지, ‘3강 체제여서 주총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한 것과는 사실이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스핌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정확성을 기하고자 HS홀딩스쪽에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 해명하므로 이를 독자들한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한국화장품과 HS홀딩스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고 오는 3월 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런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는 뉴스핌의 기사는 사실에 기반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양측이 합리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하는 한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으므로, 이해관계자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점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한국화장품이 기존 경영진과 HS홀딩스 간의 경영권 분쟁이 붙었다.
서로 다음달 6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 선임 등 주요 안건들을 놓고 대결을 벌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20일 한국화장품과 HS홀딩스는 오전 각각 3815원과 670원으로 일찌감치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른 상태다.
현재 양측의 의견은 확연히 다르다. 기존 경영진 측에선 HS홀딩스 측이 한국화장품 측을 살리려고 한다는 진실성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HS홀딩스 측은 그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는데 무시하면서 이번 분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그동안 HS홀딩스가 한국화장품 측에 제안했다는 발전방안이나 주주총회에서의 성공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양측의 의견이 갈리고 있어 공방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 HS측 회사발전방안 진실성 있나
HS홀딩스가 지난해 5월 한국화장품 지분 15.17%를 인수하며 주요주주로 올라선 이후 회사의 발전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S측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의 공장가동율이 저조해 이들 공장을 분리, 별도의 법인으로 만들려고 했다. 여기서 HS홀딩스의 자회사인 한서제약이 의약품도 생산하면 공장가동율이 늘어 양사 모두 이득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 제약회사들을 모아서 컨소시엄도 구성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HS홀딩스 관계자는 "이런 제안이 상당히 성의있고 실효성 있는 제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만나주지도 않았다"고 분개했다.
반면 기존 경영진 측의 입장은 다소 다르다. HS홀딩스 측이 생산자회사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그전에 HS홀딩스나 한서제약에 투자를 하면 그 돈으로 합작자회사에 투자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경우 사실상 한국화장품의 자금으로 제약산업에 투자하는 셈인데, 최근 중소 제약사들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해 투자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경영진이 HS홀딩스와 직접 안한 것은 이들이 주가부양 등에만 관심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HS가 회사지분을 취득시 사전조율이 없었고 그 이후에도 생산자회사 건을 제외하면 별다른 제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분쟁도 별도 사전조율없이 바로 언론플레이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한편 HS홀딩스 관계자는 HS측 계열사에 투자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 기존 경영진-HS홀딩스, 회사발전 의지있나
HS홀딩스는 현재 한국화장품 경영진이 화장품 사업을 발전시킬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화장품이 지난 7년간 적자를 내는 등 심각한 상황이나, 현 경영진들은 회사의 부동산자산에만 만족하며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회사 경영진이 특혜성 부당거래가 있다는 제보가 있어 내부 조사중이라며 일부 상당히 타당성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존 경영진은 HS홀딩스가 단순한 주가차익을 노린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지분인수 당시부터 의도가 불분명했고 그동안 주가차익를 내기 위해 몇몇 시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 경영진이 경영의지가 없거나 부당거래가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올해 3월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런 분쟁이 회사에 해를 끼친다고 입장이다.
한국화장품측 관계자는 "HS에 일일히 대응할 경우 그들의 계획대로 이뤄질 것을 우려해 대응을 자제할 뿐"이라며 "이번 분쟁이 자칫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 HS측 경영권참여 승산 있나
한국화장품 측은 이미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했음에도 HS가 주가부양을 위해 이번 분쟁을 제기했다는 주장하고 있다. 반면 HS측은 한국화장품의 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국화장품의 대주주 등 특수관계자 지분은 55.07%에 이르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권 분쟁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55.07%의 지분 중에서 20.00%를 제외한 35.07%의 지분이 임충헌씨 측과 김숙자씨 측이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현재 김숙자씨는 임충헌씨 처형이며, 그녀의 아들인 이용준씨가 임충헌씨와 공동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HS측은 "이들이 사실상 별도의 주체이며 과거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며 "HS를 포함하면 현재 주요주주는 3강체제여서 아직 주총결과를 알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화장품 측은 두 집안의 갈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한때 이들을 이간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무위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은 두 집안을 분리하려는 시도 자체가 근거없는 유언비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