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혜수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루새 0.30%포인트 급등하고 국채선물이 원빅(=100틱) 가까이 폭락하는 등 채권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어제 개장 전부터 추경예산의 규모가 30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보도가 나온 데다 오후에 최경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추경규모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이 가장 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나 한국은행이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이나 직매입,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과 같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계 당국도 시장의 이런 상황을 방관할 수 만은 없어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가 더 오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채권시장, 수급 부담에 짓눌려
시장이 추경규모에 공포를 떨고 있는 것은 수급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가 계획한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74조3000억원이다.
정부는 시장의 안정을 위해 월별 균등 발행 원칙을 지키기로 했지만 전체 국고 발행물 가운데 국고 3년물과 5년물이 80%를 넘어 시장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물 공사채도 올해 대거 발행 예정돼 있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추경예산 규모의 추정치만 난무하는 상황은 시장의 수급 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경규모는 현재 30조원 안팎이라는 불확실한 수치만 제시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2월말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경기침체 상황을 볼 때 추경규모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2월 말까지 관계부처로부터 자료를 받아 3월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한은, 시장 불안시 국고채 단순매입 할 가능성 커
한은이나 정부도 시장의 불안한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크다.
한은의 국고채 직매입이나 단순매입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국가 경제를 잘 끌고 가기 위해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 중앙은행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발행시장에서 국고채를 인수하는 직매입보다는 유통물 시장에서 국고채를 매입하는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직매입의 경우 정부의 추경예산을 한은이 모두 떠앉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과 한은의 수지 등을 감안할 때 단순매입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도 단순매입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국고채 금리가 0.3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국채선물이 원빅 가까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 그만큼 명분이 더 생긴 셈이다.
한은은 1995년 정부가 추곡 수매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양곡증권을 매입한 경험이 있을 뿐 국고채를 직접 인수한 적이 없어 직매입보다는 단순매입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더욱이 3월에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편성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면에서 단순매입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봤을 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한은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국고채 직매입이 아닌 단순매입"이라면서 "현재 채권금리가 폭등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런 카드가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는 "내일이 한은의 임시국회 재정위 업무보고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은이 시장 안정을 위해 카드를 빨리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채권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어제 개장 전부터 추경예산의 규모가 30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보도가 나온 데다 오후에 최경환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추경규모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언급한 영향이 가장 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나 한국은행이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 시장의 불안한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이나 직매입,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과 같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계 당국도 시장의 이런 상황을 방관할 수 만은 없어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가 더 오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채권시장, 수급 부담에 짓눌려
시장이 추경규모에 공포를 떨고 있는 것은 수급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가 계획한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74조3000억원이다.
정부는 시장의 안정을 위해 월별 균등 발행 원칙을 지키기로 했지만 전체 국고 발행물 가운데 국고 3년물과 5년물이 80%를 넘어 시장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물 공사채도 올해 대거 발행 예정돼 있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도 시장에 부담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추경예산 규모의 추정치만 난무하는 상황은 시장의 수급 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경규모는 현재 30조원 안팎이라는 불확실한 수치만 제시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2월말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경기침체 상황을 볼 때 추경규모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는 2월 말까지 관계부처로부터 자료를 받아 3월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한은, 시장 불안시 국고채 단순매입 할 가능성 커
한은이나 정부도 시장의 불안한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크다.
한은의 국고채 직매입이나 단순매입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국가 경제를 잘 끌고 가기 위해 중앙은행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 중앙은행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발행시장에서 국고채를 인수하는 직매입보다는 유통물 시장에서 국고채를 매입하는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직매입의 경우 정부의 추경예산을 한은이 모두 떠앉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과 한은의 수지 등을 감안할 때 단순매입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도 단순매입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국고채 금리가 0.3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국채선물이 원빅 가까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단순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 그만큼 명분이 더 생긴 셈이다.
한은은 1995년 정부가 추곡 수매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양곡증권을 매입한 경험이 있을 뿐 국고채를 직접 인수한 적이 없어 직매입보다는 단순매입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더욱이 3월에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편성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금융시장의 안정면에서 단순매입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봤을 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한은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국고채 직매입이 아닌 단순매입"이라면서 "현재 채권금리가 폭등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런 카드가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는 "내일이 한은의 임시국회 재정위 업무보고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은이 시장 안정을 위해 카드를 빨리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