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한 마디로 어렵고 터프하게 보냈다. 모든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이수화 사장은 11일 신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초 감사원 감사결과, 방만 경영의 표상으로 사회적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던 예탁원은 이후 국정감사, 금감원 감사를 거치며 지난 한해 지독한 세월을 보냈다.
이 와중에 지난 8월 신임 사장으로 취임, 반년여를 보낸 이수화 사장은 무엇보다 경영효율성 제고에 주력해왔음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모든 업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했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임해왔다"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경영효율화 정책은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19부/실 53개팀을 대팀제로 전환, 23개팀으로 축소했고 정원 또한 2007년 말 기준 510명에서 420명으로 몸집을 줄일 수 있었다.
임직원 보수 반납과 운영경비 절감으로 지난해 총예산 13%(약 130억원)를 줄이기도 했다.
향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후 "수탁사무 업무의 분사후 매각을 검토중이며 또 이후 부산 이전시 발생할 수 있는 자연감소를 통해 일정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예탁원이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전자증권제도 등 금융인프라 선진화 추진, 증권거래비용 절감을 위한 수수료체계 개편, 사회공헌재단 활성화 등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