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 2월 코스피 컨센서스: 1064~1246P 전망, 박스권 상향 가능성
- 긍정 요인: 美 부실채권처리 가시화, 위험자산 선호증가, 견조한 주가, 경기바닥 가능성
- 부정 요인: 구조조정 실망감 부각가능, 경기와 실적불안, 글로벌증시대비 높은 주가수준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2월 주식시장은 경기 악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다소 상단이 올라가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물론 시장에서는 호재와 악재가 여전히 상충하고 있다. 여전히 최악으로 나오는 경기 지표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부양책에 나서는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충되고 있다. 여기에 취임 후 경기대책에 집중할 오바마 정부에 대한 행보에도 시선이 몰리고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달 다른 글로벌증시에 비해 선전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전문가들 사이에 다소 갈리고 있다. 단 일단은 긍정론에 좀 더 우세한 편이다.
긍정론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개선가능성으로 인한 긍정적인 흐름으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연기금과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글로벌증시보다 하락이 제한되었지만 결국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할 경우 하락압력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아직 뚜렷한 호재나 악재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들이 갈리고 있어 2월 증시도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전에 비해 신용위기가 완화되는 만큼 상단은 1200선 중반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 1월 증시 견조한 상승흐름 : 글로벌 증시대비 선방
지난 1월 국내 증시는 해외시장과 달리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월간단위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35%와 9.89% 상승했다.
같은 기간동안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8.84%와 6.38%나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니케이225와 영국지수도 각각 9.77%와 6.42%가 하락했다. 다만 중국 항해지수는 9.33%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악화된 경기지표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유럽의 경우 일부 금융기관들의 부실 등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한달이었다. 그 결과 1월 효과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반면 국내는 연기금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선전했다. 여기에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에서 산업내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개별적인 요인들이 증시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일부에선 원자재시장에서 포착되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노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선 결국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 뉴스핌 2월 주가예측 컨센서스: 코스피지수 1064~1246P 전망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 주요 증권사의 팀장급 이상의 스트래티지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중 코스피지수는 평균 1064~1246포인트에서 움직일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과 비슷한 박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단이 다소 상향된 것이 특징이다. 상단은 최저 1200선에서 최대 1280선까지 제시되며 1월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하단은 1000선을 최저로 최대 1120선으로 1월 저점인 1085선 전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우세했다.
한화증권의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경기 및 실적 변수는 1300선 이상으로의 반등을 억누를 것이고 악재의 선반영 논리는 1000선 미만으로의 추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투자 심리가 펀더멘탈에 우선하는 강세 흐름을 보인 뒤에 점차 대내외 환경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투자전략파트장도 “2월 국내증시는 1050~1240선에서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며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추천업종별로는 IT업종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산업 내 구조조정이 이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은 업계 상위권이어서 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관련 낙폭 과대주, 정부수혜 중소형주, 장기 경쟁력이 강화되는 자동차 등에 대한 추천도 있었다.
◆ 경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까?
이번 달에도 증시의 최대부담은 경기의 바닥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일 것이다. 결국 주가도 경기와 이에 다른 기업실적에 수렴할 수 밖에 없는데, 지표상으론 여전히 최악의 상황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책효과가 실물경제로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며 “특히 경기하강속도가 예상보다 가빠른 것이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의 오현석 파트장도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디플레이션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주택가격 하락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모기지 부실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경기가 이미 어느정도 바닥을 찍었고 그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중국의 경기선행지표나 제조업 지표 등이 2달 연속 개선되고 있고, 미국의 재고조정도 지난 1월까지 거의 5개월째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달 2일에 발표될 ISM제조업지수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그동안의 재고조정이 어느정도 성과를 내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의 서정광 투자전략팀장도 “경제지표들이 아직 최악으로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10월을 바닥으로 생각보다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점은 주가가 바닥권을 지났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