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최근 증권가에선 토러스투자증권이 내놓은 내년도 경제전망을 놓고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률까지 제기하는 '매우 비관적인' 상황에서 당당하게 3%의 높은(高) 성장이 가능하다는 '매우 낙관적인'(?)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대부분 2%대의 성장률을 제시했고 얼마전 삼성증권이 최악의 경우 -0.2%까지 전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슨 전망이 그래?' 하면서 비난(?) 받기 쉬운 상황에 몰리는 모양새다.
더구나 내년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보고서는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사진)이 직접 작성했다.
우리투자증권에 있을 때부터 이코노미스트로 나름 신망을 받았던 김 센터장이지만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이런 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김 센터장도 차라리 지금은 부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가 나중에 상황을 봐서 전망치를 올리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보고서로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을지도 충분히 예상했고 감수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 '극단적 비관론→기회손실', 3% 가능성 충분
그렇다면 이런 전망을 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승현 센터장은 현재 시점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내년도 2/4분기 이후 증시 반등이 나타날 경우 이를 놓쳐 발생할 수 있는 '기회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도 내년 상반기 경기는 상당히 나쁠 것이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지금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할 만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지금 시장은 현재의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하는 의견들만이 득세하고 있지만 반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고 시장이 극단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김 센터장의 주장이다. 즉 지금은 비관론의 반대편에서 생각하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비관론을 주도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 그들의 자체 포지션에 따라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흔히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권사들보다 신뢰성이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과거 사례들을 검토하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승현 센터장이 이런 식의 주장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04년 7월 가계신용위기가 극에 달해 마이너스 성장률이 주장이 난무할 때 보고서를 통해 4.8%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그해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경제성장률은 4.7%를 기록했다.
◆ 3% 성장 근거 : 3저효과, 순수출개선, 기저효과
김승현 센터장이 내년 3%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본격화되고 있는 3저효과(저유가, 저원화값, 저금리)이고, 둘째는 국내산업의 특성상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함에 따라 순수출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고, 셋째는 올해 하반기부터 악화된 경제지표로 인해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중 3저효과는 그동안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데 최상의 조건이었다. 최근에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손실이 많은 기업들을 억압했지만 추가적인 환율급등만 없다면 파생상품 손실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개선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그는 가계대출과 직접 관련있는 CD금리가 하향안정된 점에 주목했다.
회사채금리를 좌우하는 CP금리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는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지만, 가계금리는 하락했고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 소비는 생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특성상 교육비와 통신비는 비중이 크면서도 쉽게 줄지 않아 소비의 하방경직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 범위를 밴드로 제시한다면 1.5~3.8%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러한 김승현 센터장의 의견에 대해서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더 많다. 증권계 일각에서는 신생증권사인 토러스투자증권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공격적인 보고서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김 센터장의 의견이 맞을지 틀릴지 혹은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지 등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증권시장의 역사를 보면 투자의견이 한쪽으로, 특히 극심하게 쏠릴 때 그 반대편을, 즉 역발상을 하는 사람들만이 승리감을 맞봤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모두가 경제에 대해서 걱정만 하는 이 시점에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김승현 센터장의 의견을 한번 정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률까지 제기하는 '매우 비관적인' 상황에서 당당하게 3%의 높은(高) 성장이 가능하다는 '매우 낙관적인'(?) 보고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대부분 2%대의 성장률을 제시했고 얼마전 삼성증권이 최악의 경우 -0.2%까지 전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슨 전망이 그래?' 하면서 비난(?) 받기 쉬운 상황에 몰리는 모양새다.
더구나 내년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보고서는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사진)이 직접 작성했다.
우리투자증권에 있을 때부터 이코노미스트로 나름 신망을 받았던 김 센터장이지만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이런 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김 센터장도 차라리 지금은 부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가 나중에 상황을 봐서 전망치를 올리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보고서로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을지도 충분히 예상했고 감수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 '극단적 비관론→기회손실', 3% 가능성 충분
그렇다면 이런 전망을 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승현 센터장은 현재 시점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내년도 2/4분기 이후 증시 반등이 나타날 경우 이를 놓쳐 발생할 수 있는 '기회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도 내년 상반기 경기는 상당히 나쁠 것이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지금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할 만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지금 시장은 현재의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전망하는 의견들만이 득세하고 있지만 반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고 시장이 극단적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김 센터장의 주장이다. 즉 지금은 비관론의 반대편에서 생각하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비관론을 주도하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 그들의 자체 포지션에 따라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흔히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권사들보다 신뢰성이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과거 사례들을 검토하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승현 센터장이 이런 식의 주장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04년 7월 가계신용위기가 극에 달해 마이너스 성장률이 주장이 난무할 때 보고서를 통해 4.8%의 경제성장률을 제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리고 그해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경제성장률은 4.7%를 기록했다.
◆ 3% 성장 근거 : 3저효과, 순수출개선, 기저효과
김승현 센터장이 내년 3%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본격화되고 있는 3저효과(저유가, 저원화값, 저금리)이고, 둘째는 국내산업의 특성상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함에 따라 순수출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고, 셋째는 올해 하반기부터 악화된 경제지표로 인해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중 3저효과는 그동안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데 최상의 조건이었다. 최근에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파생상품손실이 많은 기업들을 억압했지만 추가적인 환율급등만 없다면 파생상품 손실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개선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그는 가계대출과 직접 관련있는 CD금리가 하향안정된 점에 주목했다.
회사채금리를 좌우하는 CP금리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는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지만, 가계금리는 하락했고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 소비는 생각보다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특성상 교육비와 통신비는 비중이 크면서도 쉽게 줄지 않아 소비의 하방경직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 범위를 밴드로 제시한다면 1.5~3.8%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러한 김승현 센터장의 의견에 대해서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더 많다. 증권계 일각에서는 신생증권사인 토러스투자증권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공격적인 보고서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김 센터장의 의견이 맞을지 틀릴지 혹은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은지 등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증권시장의 역사를 보면 투자의견이 한쪽으로, 특히 극심하게 쏠릴 때 그 반대편을, 즉 역발상을 하는 사람들만이 승리감을 맞봤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모두가 경제에 대해서 걱정만 하는 이 시점에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김승현 센터장의 의견을 한번 정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