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서용원)의 10월 경상수지 분석 리포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10월 국제수지의 양면성
: 10월 경상수지 사상최고 흑자 vs. 자본수지 사상최고 유출초 기록
10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고수준 기록: 10월 경상수지는 당초 예상(15.5억 달러)을 3배 가량 상회하는 49.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함.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국제 원유 및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된 데다, 환율상승 등에 따른 여행수지 흑자 전환으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기 때문임.
향후에도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1)국제유가 급락으로 상품수지가 흑자수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2)원/달러환율 급등에 따른 여행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서비스수지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경상수지 흑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경상수지 흑자전환 지속가능 이유 1. 상품수지 개선 지속: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에서 10월 중 국내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90.0달러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향후 상품수지는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 즉, 글로벌 경기동반 우려 확대로 수출급랭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입증가세 둔화 폭이 수출증가세 둔화폭을 상쇄하면서 상품수지는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임.
경상수지 흑자전환 지속가능 이유 2. 여행수지 개선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 지속 예상: 10월 여행수지는 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01년 4월(0.3억 달러 흑자) 이후 7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함. 한편, 원화가치 하락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여행과 유학경비 지급 등이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에도 여행수지 개선에 따른 서비스수지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
자본수지, 사상 최고의 유출초를 기록: 10월 자본수지는 기타투자수지 및 파생금융상품수지가 큰 폭의 순유출을 보임에 따라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47.8억 달러에서 255.3억 달러로 크게 확대됨. 이는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파생금융상품관련 지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금융기관들의 차입금이 크게 순상환되었기 때문임.
국제수지의 양면성: 경상수지 흑자규모 << 자본수지 순유출규모: 10월 국제수지표에 따르면 경상수지가 사상 최고 수준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자본수지도 사상 최고 수준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남. 이에 따라 경상수지의 예상보다 큰 폭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준비자산이 199.9억 달러나 감소함.
외화자금시장 수급불균형 당분간 지속 전망: BOK-FRB 통화스왑 협정체결, 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순매도 및 채권 투자자금 회수, 환율급등에 따른 파생금융상품 지급 확대 지속 등으로 외화자금시장에서의 달러화 초과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한편, 현재의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이 외부충격에서 시작된 점을 고려할 때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될 때까지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됨.
[현대증권 이은미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