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시승기] 기아차 쏘울, 활기를 주는 車

기사입력 : 2008년09월29일 07:30

최종수정 : 2008년09월29일 07:30

[뉴스핌=문형민 기자] 기아차의 신개념 CUV '쏘울(SOUL)'이 광주 1공장 근로자들에게 활기를 심어주고 있다.

지난 26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기아차 광주공장을 찾았다. 이곳 광주 1공장에서 뉴카렌스와 함께 쏘울이 혼류 생산되고 있다.

쏘울은 '신차 효과'를 만끽하며 출시 4일만에 500여대가 판매됐다. 이에 1공장에서는 쏘울 14대에 뉴카렌스 7대 식으로 라인을 숨가쁘게 가동하고 있다.

김제복 기아차 광주 1공장장은 "쏘울 생산 이후로 공장에 활기가 돌고, 가동률도 높아졌다"며 밝은 모습으로 설명했다.

1공장 안을 들어서면 프레스라인과 차체라인, 도장라인에 이어 의장라인으로 연결된다. 프레스라인과 차체라인, 도장라인은 자동화율이 높아 주로 로봇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하지만 의장라인은 시트를 들어다 앉히는 등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 손에 의해 제작된다. 의장라인의 근로자들이 분주한 움직임이 생동감을 느끼게해줬다. 쏘울이 생산 현장에도 즐거움을 가져다 준 셈이다.

김 공장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쏘울과 뉴카렌스 생산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 고객들이 기다리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공장에서 나와 시승을 위해 쏘울을 타고 광주 시내를 관통해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로 향했다.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손꼽히는 곳이다. 키가 20~30m는 될 듯한 중국산 수종인 메타쉐콰이어가 6.5km에 걸쳐 근위병 처럼 늘어서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이런 이국적인 느낌을 쏘울에서도 받는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아놓은 CUV라는 점도 색다르지만 닛산 큐브, 미니 쿠퍼 등 외제차에서나 본 네모난 차체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회사측은 외국시장에서 도요타의 싸이언 xA와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고있다.

피터 슈러이어 기아차 디자인 담당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 '직선의 단순화'가 담겼다는 직선형 외관은 강인한 인상을 준다. 특히 블랙 A필라(보닛과 차 지붕을 연결해 주는 앞 유리 좌우의 기둥)가 상징적이다.

SUV처럼 키가 커 보이지만 차를 오르고 내리는 것은 세단처럼 자연스럽다. 회사측에 따르면 도로부터 차 바닥까지의 높이인 최저 지상고가 오피러스와 같은 165mm다.

그러면서도 SUV처럼 실내 공간이 넓다. 귀여운 외모지만 넉넉한 머리 공간과 앞뒤 간격, 중형세단만큼 넓어 편한 거주성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오디어가 돋보인다. 앞좌석에 '그랜저'급에서나 채용하는 센터 스피커를 놓는 등 8개의 스피커를 달았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라이팅 스피커' 즉 음악에 따라 불빛이 번쩍거리며 춤을 장치를 도입했다.

야간에 시승을 하지 않아 볼 수 없었지만 라이팅 시트(lighting seat)도 적용됐다. 낮에 빛을 받았다 어두운 곳에서 영문 차명인 'SOUL'이 야광처럼 빛나게 되는 것이다.

차량의 색도 11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고, 4가지 색으로 용무늬 데칼(차체장식용 테이프)로 꾸밀 수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바닐라쉐이크 색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이 팔렸다고 한다.



시승에 이용된 차량은 1.6 가솔린 모델이다.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DC와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이 보강된 4U 모델과 이것이 없는 2U 모델 2가지다. 안전장치가 더 보강된 4U의 가격은 180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2U의 1610만~1680만원에 비해 비싸다.

쏘울은 밟아보니 최고시속이 170km/h를 약간 웃도는 정도였다. 아반떼와 포르테에 들어가는 감마 1.6엔진을 사용했고, 124마력과 최대토크 15.9kg·m, 공인연비는 13.8km/l다. 아반떼, SM5, 라세티 등 다른 준중형 차종에 비해 나은 힘과 연비를 갖췄다.

다만 좀더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다음달 초에 나올 1.6 디젤 모델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18인치 대구경 휠과 타이어, 최대토크가 26.5kg·m에 달하기 때문.

차체 높이가 높아 급제동이나 급차선 변경 때 약간의 흔들림이 있으나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다. 소음과 떨림도 적어 기대 이상이었다. 세단 정도의 승차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핸들은 전자 제어식 속도 감응형이어서 저속에서는 가뿐히 움직이고, 고속에서는 묵직하게 반응한다. 고속 주행에서도 핸들 조작이 편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세심하게 운전자의 편의를 신경쓴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다. 운전석 오른쪽에 팔걸이가 있고, 핸들 아래쪽에 손가락 2개가 들어갈 구멍이 있다. 장거리 운전시 오른팔을 기댈 수 있고, 손가락 만으로 가볍게 핸들 조작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른발이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왔다갔다 할 동안 왼발을 살짝 걸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놨고, 문 안쪽에 컵을 놓을 수 공간을 준비하기도했다.

김부식 기아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내수 판매 목표를 월 3000대로 잡았지만 차량이 시내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보고, 타보면서 더 많이 팔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쏘울의 매력이 자신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