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img/t-0912.jpg)
[뉴스핌=산업부]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도 이젠 옛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추석 기분 내기에 인색한 모습이다. 각 기업별로 추석 이후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며, 올해 추석은 조용히 넘길 태세다.
각 그룹 회장들도 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 3일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무 LG회장 등 그룹 총수들 대부분은 이번 추석에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추석이후 기업별 성장동력 찾기 등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추석 당일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성묘를 다녀온 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정 회장은 당장 오는 18일로 예정된 청와대와의 2차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 참석할 준비와 함께, 이달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 러시아 방문 시 수행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에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故 최종현 회장 10주기 행사를 무사히 끝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당일날 성묘를 다녀온 후, 연휴 기간 가족 및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SK관계자는 "고 최종현 회장 10주기 행사를 잘 마치셨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추석 당일날 성묘를 가신 후, 연휴 기간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실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고유가 및 고환율에 따른 대책 마련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 이구택 회장, GS 허창수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도 이번 추석엔 자택에서 쉬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가다듬을 전망이다.
또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대북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예년처럼 자택에서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근 김정일 건강 이상설 등 대북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현대아산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직접 챙기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