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 주요경제 '비상'.. G7 침체 위기

기사입력 : 2008년08월17일 14:28

최종수정 : 2008년08월17일 14:28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경기 약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던 세계경제가 생각보다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유럽 통계당국은 2/4분기 유로존 경제가 전분기대비 0.2% 위축되었다고 밝혔다. 유로화 도입 이래 첫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일본도 4분기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영국도 조만간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등 미국과 유로존을 포함한 세계 5대 경제 중 4 곳이 경기침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이 가운데 7월 미국 인플레율은 5.6%로 1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 경기 둔화와 인플레 압력이 동시에 전개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게끔 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율도 4% 선으로 강화되었다.

한편 세계 4위 중국 경제가 여전히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인도나 여타 신흥경제는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가 및 주요 상품가격 급등에 정부가 긴급 보조 정책을 구사하는 등 경기 살리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7월 고점에서 거의 20% 정도 하락한 것은 인플레 전망과 통화당국의 정책 운용에 여유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 세계경제, 미국발 충격에 여전히 취약

주요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은 미국발 신용 위기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상대적으로 건실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최근 이런 기대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여타 세계경제의 예상외 약화가 호재이자 악재다.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고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수입 물가 부담이 줄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미국 경제에 밝은 측면이던 수출 경제에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발틱건화물지수(BDI)가 5월 고점에서 37%나 하락한 것은 세계 교역수요 감소세를 시사하고 있으며, 달러화 가치 상승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타격 요인이다.

지금 세계경제에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곳은 유가 상승의 혜택을 입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이다.

이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7%, 내년 3.2%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 2002년~2003년 이래 가장 취약한 상황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세계경제 성장률이 3% 미만이면 '세계경기 침체'로 정의된다.

이처럼 전망이 악화된 배경에는 국제유가 및 상품 가격이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미국 경제 외에도 영국과 아일랜드, 스페인 등 주요 유럽경제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고전하면서 여타 주요국 경기 둔화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세계경제의 1/4이 넘고 또 최대 수입국인 미국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점이 주요 악재로 작동하고 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면서 이것이 중대한 경기 우려 요인으로 부상했다. 특히 신흥시장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신흥경제국들은 일제히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 파이팅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는 가뜩이나 취약해진 내수 경제와 경제주체들에게 타격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 G7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등 이른바 G3 경기 약화는 점차 신흥경제로도 파급력을 확대해 나가는 실정이다.

미국 경제는 정부의 조세환급에 따른 효과가 줄어들면서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영국은 중앙은행이 보고서를 통해 15년 만에 첫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은 내수가 줄고 순수출 기여도가 제로(0)에 머물면서 1년 만에 다시 침체 우려에 직면했다.

이들 주요국은 미국과 일본이 새로운 경기부양책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영국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당국이 고심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선진국 G7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역사적인 분석을 통해 최근 수십년간 주요국 경제는 전쟁과 재해 등 '재앙' 발생은 과거 100년과 비교할 때 크게 줄었지만 경기침체 발생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60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 21개국에서는 총 112회의 경기침체가 발생했는데, 이 사례에서 얻은 교훈은 주택가격 하락과 신용여건 악화가 겹칠 경우 침체가 더 길고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은 미국 통화 및 재정정책이 과거에 비해 좀 더 선제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점, 유가가 고점에서 크게 후퇴했지만 산유국 경제가 과거보다는 전망이 밝아 보인다는 점이 차별적이며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선진국 경기가 취약해진다면 수출 경기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나 신흥국에게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대만 수출 경기가 둔화된 것이나 중국 구매관리지수가 3년 만에 처음 하락한 것, 브라질 소매판매 증가율이 1년 최저 수준에 그친 것이 주목된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