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라 유럽은 유럽 자동차여행 가이드북이다. 책속에는 차로 유럽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자동차 빌리는 요령, 캠핑장과 캠핑카 이용법, 루트, 사건사고 사례, 나라별 드라이브코스 등 유럽 자동차여행에 필수적인 정보가 수록돼있다. 또한 숙소 예약 없이 자유여행을 할 수 있도록 400여 개 캠핑장 및 자동차호텔 정보와 300여 곳의 도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제는‘느린 여행’이 대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지만 정작 그 사이에 대한민국의 모든 볼거리가 숨어있다. 유럽여행도 마찬가지다. 파리, 로마, 프라하 등 유명 대도시만 찍는 여행으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다. 이제 ‘느린 여행’이 대세라고 강조하는 작가는 그래서 자동차를 빌려야 한다고 강변한다.
자동차 여행은 밀라노에서 하이힐을 신고, 파리의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섹시한 여행도 가능하다. 작가는 현지인과 동화되기 위해 배낭을 벗어 던지라고 말한다. 힘든 여행은 좋은 여행이 아니다. 차가 있으면 꼭 들러야 할 관광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마을을 만날 때마다 언제든 차를 세우고 기차 시간 걱정 없이 실컷 놀 수 있다. 왜 구슬땀 흘리며 알프스를 등반하는가? 알프스 산악 국도를 달리면 차창 너머로 입이 쩍 벌어지는 절경들을 볼 수 있다.
북미, 호주, 뉴질랜드에선 매년 차로 유럽여행을 하는 인구가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유럽 자동차여행’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어얼리어답터와 가족 여행자들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자동차 여행인구가 매년 두 배씩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굴러라 유럽은 ‘재밌는 가이드북’을 표방한다. 여행 정보 사이사이에 저자의 좌충우돌 신혼여행기, 재밌게 풀어쓴 유럽 역사, ‘다빈치 코드’, ‘플란더스의 개’ 등 영화, 만화를 모티브로 한 테마여행 코스 등이 곁들여져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여행자가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언제든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여행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제작됐다. 300여 곳 이상의 유럽여행지 가이드와 400여 개에 달하는 캠핑장, 자동차호텔 약도가 이를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