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보경 기자] 6월 소매판매액 증가세가 한자리수대로 둔화된 가운데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또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차량용 연료 소비에 따른 증가여서 소비 증가세가 더욱 나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6월 이후부터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급등 영향이 소비쪽에 충격을 주고 있어 향후 소비 둔화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6일 통계청이 '6월 및 2/4분기 소매판매액동향'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20조114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5% 이래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 4월 10.6%, 그리고 5월에는 10.1% 증가하며 두자리수대의 증가율을 보였은데, 6월에는 6.8%에 증가에 그치면서, 전달보다 증가폭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차량용 연료를 제외한 소매업은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불변금액(2005년 가격 기준)으로는 18조 487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고, 전월비로는 사상 처음으로 0.4% 줄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비내구재 소매판매액 중 차량용연료(15.0%), 화장품 및 비누(13.0%), 의약품 의료용품(11.7%), 식료품(7.4%) 등의 주도로 11.5% 증가했다.
오락·취미·경기용품(3.7%), 의류 및 신발(0.8%) 등에서 증가한 준내구재는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내구재는 승용차(-5.2%), 가구(-8.8%) 등에서 부진하여 0.4% 소폭 감소했다.
주요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9.7%), 대형마트(6.8%) 등 대형소매점은 7.9% 증가했으며, 점포당 평균판매액은 85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억원 감소했다.
통계청의 김한식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 5월에도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소매판매액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6월에는 물가부담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하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4분기 소매판매액은 62조4266억원으로 9.2% 늘었다. 4~5월 중 두자리수대 증가세로 지난 1/4분기 8.5%보다는 증가율 높아졌다.
분기별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6년 4/4분기 2.7%를 바닥으로 2007년 1/4~2/4분기 중 4%대, 그리고 3/4~4/4분기 중 경기가 호전되면서 6~7%대 증가율을 기록한 뒤 올들어 8~9%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작년 상반기 중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기술적인 효과가 있고, 또 물가 충격이 6월부터 반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어 향후 소비는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