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문형민 김연순 김혜수 변명섭 정탁윤 기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2개월 연속 5% 중반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28일 뉴스핌이 국내외 은행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7월 소비자 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5.6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 6.8% 상승 이후 9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한은의 관리범위 상단인 3.5%를 초과하고있다. 특히 4~5월 4%대(4.1%, 4.9%)에 이어 6~7월은 5%대로 레벨업이 유력시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였다.
기관별로는 동양종금증권이 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그 수준은 5.5%였다.
![](http://img.newspim.com/img/moon080727-1.jpg)
◆ "유가상승 멈춰도 8~9월 물가 6%대 달할수도"
이달들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초고유가 충격과 글로벌 경제 둔화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2주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4달러 정도 곤두박질쳐 7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종가대비 2.23달러, 1.78% 급락한 12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은 125.19달러에서 거래를 시작 124.50달러를 고점으로 123.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시차 때문이다. 원유가의 하락은 수입물가, 원자재 중간재물가, 생산자물가 등을 거쳐 소비자물가로 이어질 것이다. 이달 물가는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여온 유가가 공산품 등으로 전가되며 높은 상승률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 그동안 억제돼온 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하고, 인플레 기대심리도 여전해 당분간 물가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공요금 인상 및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고 유동성도 증가세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오름세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농산물 가격이 7~8월에 장마와 폭염 등 계절성으로 물가 상승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하락 이어지면 8~9월이 꼭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가 상승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8~9월에는 6%대 상승률을 예상했다. 특히 8월은 지난해 상승률이 낮아 기저효과까지 가세 연중 가장 높은 전년비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하지만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8~9월을 꼭지점으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 긴축기조 강화, 내수 경기 위축 등도 이같은 분위기를 도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3/4분기 중 공공요금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8~9월 소비자물가는 6% 가까이 근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과 근원인플레이션은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집세, 근원 제조 상품 가격과 비식품 개인 서비스 등의 비에너지, 비식품 인플레이션 또한 견고한 모습을 보여 8~9월쯤 6% 정도에서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내수경기 악화, 원/달러환율 하락 등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은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대로 전기 가스요금에만 국한된다면 소비자물가는 3/4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하지만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전기 가스요금의 인상이 여타 공공요금 인상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등 물가 수준은 통화당국의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뉴스핌이 국내외 은행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7월 소비자 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5.6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 6.8% 상승 이후 9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한은의 관리범위 상단인 3.5%를 초과하고있다. 특히 4~5월 4%대(4.1%, 4.9%)에 이어 6~7월은 5%대로 레벨업이 유력시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였다.
기관별로는 동양종금증권이 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그 수준은 5.5%였다.
![](http://img.newspim.com/img/moon080727-1.jpg)
◆ "유가상승 멈춰도 8~9월 물가 6%대 달할수도"
이달들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초고유가 충격과 글로벌 경제 둔화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2주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24달러 정도 곤두박질쳐 7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종가대비 2.23달러, 1.78% 급락한 12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은 125.19달러에서 거래를 시작 124.50달러를 고점으로 123.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시차 때문이다. 원유가의 하락은 수입물가, 원자재 중간재물가, 생산자물가 등을 거쳐 소비자물가로 이어질 것이다. 이달 물가는 그동안 고공행진을 벌여온 유가가 공산품 등으로 전가되며 높은 상승률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 그동안 억제돼온 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하고, 인플레 기대심리도 여전해 당분간 물가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공요금 인상 및 개인 서비스 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고 유동성도 증가세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오름세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농산물 가격이 7~8월에 장마와 폭염 등 계절성으로 물가 상승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하락 이어지면 8~9월이 꼭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가 상승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며 8~9월에는 6%대 상승률을 예상했다. 특히 8월은 지난해 상승률이 낮아 기저효과까지 가세 연중 가장 높은 전년비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하지만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8~9월을 꼭지점으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 긴축기조 강화, 내수 경기 위축 등도 이같은 분위기를 도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3/4분기 중 공공요금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8~9월 소비자물가는 6% 가까이 근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과 근원인플레이션은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집세, 근원 제조 상품 가격과 비식품 개인 서비스 등의 비에너지, 비식품 인플레이션 또한 견고한 모습을 보여 8~9월쯤 6% 정도에서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내수경기 악화, 원/달러환율 하락 등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은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대로 전기 가스요금에만 국한된다면 소비자물가는 3/4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하지만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전기 가스요금의 인상이 여타 공공요금 인상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등 물가 수준은 통화당국의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