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환헤지 우려…일부 초대형주 제외 '부정적'
[뉴스핌=김보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육박함에 따라 고환율 관련 수혜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은 고환율은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증시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는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환헤지 기법 취약 등의 우려 때문이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종가보다 7.50원 하락한 104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계속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직간접적인 개입으로 폭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처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환율상승 흐름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가격 경쟁력있는 초대형주를 제외하고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아져 수입물가와 연동돼 물가수준 마저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도 환율 상승에 대해 "물가 우려가 클 것"이라며 "외환위기를 겪은지 10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그 시기와 유사하게 불안해 하고 있다"고 단기적인 악재 요인으로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수출업체의 마진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현재 정부의 환율진압 노력 등을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들의 환위험 회피 방법이 미흡해 환손실이 크게 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업체들은 불안정한 외환시장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통화옵션 등 파생상품에 가입한다. 하지만 환헤지가 되레 환손실로 돌아온 것.
금융감독원은 "모나미, 백산, 우주일렉트로닉스, 한광 등 4곳이 이달 자기자본 10% 이상에 달하는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결국 환율 변동성을 회피하고자한 기업의 노력이 환손실로 작용한 셈이다.
이들이 지난해 가입한 통화옵션 파생상품 거래 행사가는 920~940원대로 현재 환율이 100원 이상 높다. 지난 3월말 금감원이 조사한 결과 통화왑션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2조5000억원, 최근 환율 상승세 대로 평가손을 추정해보면 5~6조원 정도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환손실이 헤지기법에 미흡한 중소업체의 피해규모가 컸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트레이딩 자체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파생상품 계약 당시 중소기업의 과도한 베팅으로 더 많은 부담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조선소의 경우 같은 파생상품에 가입해 환헤지를 추구하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금과 같은 고환율은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증시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는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환헤지 기법 취약 등의 우려 때문이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종가보다 7.50원 하락한 104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계속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직간접적인 개입으로 폭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처지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환율상승 흐름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가격 경쟁력있는 초대형주를 제외하고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아져 수입물가와 연동돼 물가수준 마저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도 환율 상승에 대해 "물가 우려가 클 것"이라며 "외환위기를 겪은지 10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그 시기와 유사하게 불안해 하고 있다"고 단기적인 악재 요인으로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수출업체의 마진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현재 정부의 환율진압 노력 등을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들의 환위험 회피 방법이 미흡해 환손실이 크게 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업체들은 불안정한 외환시장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통화옵션 등 파생상품에 가입한다. 하지만 환헤지가 되레 환손실로 돌아온 것.
금융감독원은 "모나미, 백산, 우주일렉트로닉스, 한광 등 4곳이 이달 자기자본 10% 이상에 달하는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결국 환율 변동성을 회피하고자한 기업의 노력이 환손실로 작용한 셈이다.
이들이 지난해 가입한 통화옵션 파생상품 거래 행사가는 920~940원대로 현재 환율이 100원 이상 높다. 지난 3월말 금감원이 조사한 결과 통화왑션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2조5000억원, 최근 환율 상승세 대로 평가손을 추정해보면 5~6조원 정도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환손실이 헤지기법에 미흡한 중소업체의 피해규모가 컸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트레이딩 자체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파생상품 계약 당시 중소기업의 과도한 베팅으로 더 많은 부담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형 조선소의 경우 같은 파생상품에 가입해 환헤지를 추구하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