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08년 상반기 경기 침체는 없을 듯 하다.
1/4분기 1%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는 2/4분기에는 생각보다 더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판단된다. 급격한 금리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 때문에 3/4분기 성장률도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브리핑닷컴(Briefing.com)의 딕 그린(Dick Green)은 최근까지 발표된 2/4분기 거시지표 결과는 예상보다 강력했으며, 특히 소비지출이 생각보다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며, 자신들은 2/4분기 성장률이 약 2%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5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4%나 증가해 4월보다 두 배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5%가 소비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2/4분기 중 2/3에 해당하는 4월과 5월 소비지출의 증가는 성장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월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면 소비지출은 2/4분기에 연율 2.5% 증가, 성장률 기여도가 2%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고유가가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란 통상적인 견해가 통하지 않고 있는데, 브리핑닷컴은 간단한 계산으로 이런 통념의 현실을 보여준다. 5월 소득 증가세로 인해 늘어난 돈은 40억 달러에 달하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10억 달러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는 뒤늦게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6월에도 고유가가 소득 증가분을 모두 흡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정부의 세금 환급금은 다른 쪽에도 지출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는 주장이다. 5월 소득이 1.9%나 증가했는데 소비증가는 0.8%에 그쳐 지출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소비 외에도 순수출, 비주택 투자, 소프트웨어 및 장비 투자 그리고 재고 증가 등도 성장률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월에 비주택 건설투자가 1.6%나 증가한 것은 주목되며, 5월과 6월에 감소하더라도 성장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순수출은 지난 4분기 동안 미국 성장률에 평균 1.1% 기여해왔다. 비록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크진 않지만 그래도 중요한 기여 요인이다.
아래는 브리핑닷컴이 이제까지 발표된 거시지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항목, GDP내 비중, 변화율, GDP기여도순)
개인소비지출(71%)... 2.6%... 1.8%
순수출(-4%)...-... 1.0%
설비투자-인프라(3%)... 2.0%... 0.1%
설비투자-장비,소프트웨어(9%)... 1.0%... 0.1%
주택투자(4%)... -30%... -1.1%
정부지출(18%)... 1.0%... 0.2%
재고(n/a)... -... 0.5%
합계 기여도: 2.6%
딕 그린은 3/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이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봤다.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 부양책 효과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고 따라서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순수출 기여도가 여전히 강하다면 성장률은 3/4분기에 2%~3%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경기 전망이 밝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잘 나갈 보장은 없으며, 특히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고유가가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 파악되고 나서야 합리적인 판단이 공포를 밀어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
그린은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 효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부양책 효과는 유가 급등으로 모두 잠식될 정도는 아니고 또한 그 영향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주장은 정부의 조세 환급 부양책이 일시적인 '당분섭취 효과(sugar rush)'에 그칠 위험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선에서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강력하고 또 경제가 2% 성장한다고 금융기관의 손실 우려가 쉽게 수그러들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전망을 너무 낙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이 경기 여건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그린은 주장했다.
참고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첫날 강연을 통해 "2/4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친 1/4분기보다 상당히 강력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하지만 하반기 성장률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고에너지 비용 부담,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그리고 아직도 하락 중인 주택가격 등으로인해 2009년까지 경기는 완만하게 개선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상반기에 부진한 경제가 하반기에 크게 회복될 것이라던 이전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과는 판이한 것이다.
록하트 총재는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금융시장 혼란 등 경제 안정성 위협 요인들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이 저지되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의 혼란 및 오작동은 최근 몇주 사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어도 완전히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이런 양상이 정책 당국으로 하여금 단기적으로 전략적 정책 운용과 충돌하게 한다"고 말했다.
1/4분기 1%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는 2/4분기에는 생각보다 더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판단된다. 급격한 금리인하와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 때문에 3/4분기 성장률도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브리핑닷컴(Briefing.com)의 딕 그린(Dick Green)은 최근까지 발표된 2/4분기 거시지표 결과는 예상보다 강력했으며, 특히 소비지출이 생각보다 견조하게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며, 자신들은 2/4분기 성장률이 약 2%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5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4%나 증가해 4월보다 두 배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75%가 소비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2/4분기 중 2/3에 해당하는 4월과 5월 소비지출의 증가는 성장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월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면 소비지출은 2/4분기에 연율 2.5% 증가, 성장률 기여도가 2%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고유가가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란 통상적인 견해가 통하지 않고 있는데, 브리핑닷컴은 간단한 계산으로 이런 통념의 현실을 보여준다. 5월 소득 증가세로 인해 늘어난 돈은 40억 달러에 달하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10억 달러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는 뒤늦게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6월에도 고유가가 소득 증가분을 모두 흡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정부의 세금 환급금은 다른 쪽에도 지출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는 주장이다. 5월 소득이 1.9%나 증가했는데 소비증가는 0.8%에 그쳐 지출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소비 외에도 순수출, 비주택 투자, 소프트웨어 및 장비 투자 그리고 재고 증가 등도 성장률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월에 비주택 건설투자가 1.6%나 증가한 것은 주목되며, 5월과 6월에 감소하더라도 성장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순수출은 지난 4분기 동안 미국 성장률에 평균 1.1% 기여해왔다. 비록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크진 않지만 그래도 중요한 기여 요인이다.
아래는 브리핑닷컴이 이제까지 발표된 거시지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항목, GDP내 비중, 변화율, GDP기여도순)
개인소비지출(71%)... 2.6%... 1.8%
순수출(-4%)...-... 1.0%
설비투자-인프라(3%)... 2.0%... 0.1%
설비투자-장비,소프트웨어(9%)... 1.0%... 0.1%
주택투자(4%)... -30%... -1.1%
정부지출(18%)... 1.0%... 0.2%
재고(n/a)... -... 0.5%
합계 기여도: 2.6%
딕 그린은 3/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이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봤다. 주택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 부양책 효과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고 따라서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순수출 기여도가 여전히 강하다면 성장률은 3/4분기에 2%~3%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경기 전망이 밝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잘 나갈 보장은 없으며, 특히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고유가가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 파악되고 나서야 합리적인 판단이 공포를 밀어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
그린은 시장이 간과하고 있는 경기 부양책 효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부양책 효과는 유가 급등으로 모두 잠식될 정도는 아니고 또한 그 영향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주장은 정부의 조세 환급 부양책이 일시적인 '당분섭취 효과(sugar rush)'에 그칠 위험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선에서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강력하고 또 경제가 2% 성장한다고 금융기관의 손실 우려가 쉽게 수그러들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전망을 너무 낙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이 경기 여건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그린은 주장했다.
참고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첫날 강연을 통해 "2/4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친 1/4분기보다 상당히 강력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하지만 하반기 성장률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고에너지 비용 부담, 금융시장의 스트레스 그리고 아직도 하락 중인 주택가격 등으로인해 2009년까지 경기는 완만하게 개선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상반기에 부진한 경제가 하반기에 크게 회복될 것이라던 이전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과는 판이한 것이다.
록하트 총재는 실업률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금융시장 혼란 등 경제 안정성 위협 요인들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이 저지되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금융시장의 혼란 및 오작동은 최근 몇주 사이 다소 완화되기는 했어도 완전히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이런 양상이 정책 당국으로 하여금 단기적으로 전략적 정책 운용과 충돌하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