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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창립 55주년..큰 행복 창출하는 글로벌 SK 만들자"

기사입력 : 2008년04월08일 15:09

최종수정 : 2008년04월08일 15:09

[뉴스핌=김신정 기자]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최태원 SK회장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SK그룹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행복보다 앞으로 더 큰 행복을 창출하는 글로벌 SK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55년 동안 지성과 패기로 성공의 신화를 일궈냈다"며 "향후 50년의 지속적인 성장은 그 동안 쌓아온 SK만의 자산인 'SKMS, SK브랜드, SK구성원'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지난 1966년 6월15일 선경화섬기공식

◆ 전쟁 폐허 속, 마차로 자갈을 날라 세워진 SK

SK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지난 1953년 4월 8일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당시 선경직물 종업원들과 자신의 마차를 이용해 5㎞ 떨어진 광교천에서 돌과 자갈을 날라 공장을 설립했다.

최 회장이 이끌던 SK는 지난 1962년 11월 10여 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가세하면서 쌍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된다. 손길승 회장은 지난 1965년 12월 SK에 먼저 입사한 대학동기 이순석 사장의 권유를 받고 최초의 대졸 신입사원으로 SK에 합류한다.

SK의 인적 구성이 탄탄해지면서 회사의 성과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지난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달러 규모의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한 데 이어 1968년에는 아세테이트 공장을 준공하면서 지난 1969년 2월10일에는 폴리에스터 공장을 완공했다.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터의 생산으로 SK는 명실상부한 섬유기업집단으로 도약하게 됐다.

◆ 수직계열화 완성과 정보통신 진출로 두 번의 도약

고(故) 최종현 회장은 지난 1974년 석유파동을 겪으며 두 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석유로부터 섬유에 이르는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확립시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국제적 기업으로서 손색 없는 경영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이었다.

최 회장은 수직계열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했다. 석유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1980년 대한석유공사의 민영화 문제가 제기되자 이를 인수해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로써 SK는 그룹의 하드웨어를 1차로 완성했다.

최종현 회장은 지난 1980년 초반 SK의 다음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하고 1984년 미주 경영기획실을 설립, 준비한 뒤 지난 1992년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얻어 최종 허가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일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사업권을 과감히 반납하고 지난 1993년 민영화 대상이었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4271억 원이라는 막대한 인수 자금을 들여 인수했다. 10년에 걸친 SK그룹의 2차 하드웨어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외에 최 회장은 그룹의 하드웨어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관심을 쏟았다. SK는 지난 1979년 SKMS(선경경영관리체계)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SKMS의 핵심은 '사람을 활용하는 문제'에 관한 것으로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이런 인재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 무자원 산유국 실현과 수출기업으로 변신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어봤던 최종현 회장은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최 회장은 지난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개발에 나선다.

무자원 산유국의 꿈은 최태원 회장에 이르러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현재 SK그룹은 전 세계 16개국, 29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 및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25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5억1000만 배럴의 지분원유 매장량을 확보했다.

SK그룹은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 이후부터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SK그룹은 지난 1976년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004년 100억 달러, 2005년 200억 달러, 2006년 250억 달러, 지난해 27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 지주회사 전환 통한 제3의 창업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고(故) 최종건 회장이 지난 1953년 직기 15대로 선경직물을 창업한 것이 '제1의 창업'이고 고(故) 최종현 회장이 지난 1975년 수직계열화 선언이 '제2의 창업'이라면 최 회장의 지주회사 전환은 '제3의 창업'에 해당된다.

특히 최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난 2004년 약속했던 재무구조 개선, 사업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 3대 구조개선 약속을 모두 지키게 됐다. 전 계열사 흑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내수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출주도형의 사업구조로 바꾸는 등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 '글로벌 SK'로 새로운 50년 연다

최태원 회장은 향후 수년이 SK의 글로벌 경영의 성과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시장에서의 생존조건은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산유국과 기존 글로벌 메이저, 대규모 소비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체제가 고착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SK가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SK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 조건이며 특히 속도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3차 TO-BE 모델(2008~2010년)을 '지속적인 행복 창출 기반 마련'으로 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등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3차 TO-BE 모델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인 만큼 중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연말 도입한 사내 독립기업제(CIC)도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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