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청와대가 내정한 3명의 금융통화위원에 대한 컬러 해석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親한국은행파냐, 親정부파냐에 따라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것이다.
청와대가 3일 내정한 새 금통위원은 3명.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대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최도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다.
세명 모두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일단 나쁘지 않은 인선이라는 반응이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7시4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관료출신의 경우 정부 생각을 대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료출신이 완전히 배제되고 관료출신 보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일 수 있는 교수들이 모두 내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 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금통위 내정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5월 금통위를 예측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이들 내정자의 정식 임명일자는 4월20일다. 따라서 4월10일에 열리는 금통위는 현재의 금통위원이 결정하고, 5월 금통위부터 새 멤버들이 들어가게 된다.
어제 새 내정자 발표가 났을 때 시장은 일단 강명원 최도성 내정자는 친정부 인사로, 김대식 내정자는 친한은 인사로 구분했다. 강명원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친하고 최도성 내정자는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반면, 김대식 내정자의 경우 사회생활 초기에 한국은행에 몸을 담은 한은 출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현재 금통위원중 한국은행 출신은 이성태 한은총재, 이승일 한은부총재, 심훈 위원(전 한은 부총재보) 등 모두 3명인데 이들은 다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1명의 친한은 인사가 금통위원으로 채워지면 금통위는 정부의 입김이 잘 들어가지 않고 한은의 생각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면에서 채권시장은 5월 금통위에서 경기 보다는 물가를 중시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고 매도플레이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그런데 장이 마감한 후 김대식 내정자가 지난 1월27일 한 신문의 '금리 왜 내려야 하는가'라는 컬럼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김대식 내정자는 "앞으로 금리정책은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물가 상승 수요측 압력은 크지 않다"고 썼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금리인하를 해야한다면서 주장한 논리와 똑같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은 반색했다. 김 내정자가 금리인하에 동조할 경우 친정부파가 4명으로 친한은파 3명보다 많아져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친정부파로 분류된 강명원 최도성 내정자의 성향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들의 성향이 성장론자인지, 안정론자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수출신의 경우 출신이나 친분관계 보다는 논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 금통위원이 되기전에 가졌던 생각이 금통위원이 되면서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금통위원의 성향이 어떠냐를 분석하고 여기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는 건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만큼 금통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정부로부터 독립적이라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신이나 친분관계, 과거의 행적만을 가지고 새 금통위원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건 리스키하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8%로 전일보다 0.01%포인트가 내렸다.
오늘 채권시장은 다음주 목요일에 열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 임명된 금통위원의 컬러를 분석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지 여부를 놓고 공방하면서 어느정도 변동성을 띨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9-5.19%, 국채선물 6월물은 107.50-107.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親한국은행파냐, 親정부파냐에 따라 '울었다 웃었다' 하는 것이다.
청와대가 3일 내정한 새 금통위원은 3명.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대식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최도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다.
세명 모두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일단 나쁘지 않은 인선이라는 반응이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7시4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관료출신의 경우 정부 생각을 대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는 관료출신이 완전히 배제되고 관료출신 보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일 수 있는 교수들이 모두 내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 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금통위 내정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5월 금통위를 예측하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이들 내정자의 정식 임명일자는 4월20일다. 따라서 4월10일에 열리는 금통위는 현재의 금통위원이 결정하고, 5월 금통위부터 새 멤버들이 들어가게 된다.
어제 새 내정자 발표가 났을 때 시장은 일단 강명원 최도성 내정자는 친정부 인사로, 김대식 내정자는 친한은 인사로 구분했다. 강명원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친하고 최도성 내정자는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반면, 김대식 내정자의 경우 사회생활 초기에 한국은행에 몸을 담은 한은 출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현재 금통위원중 한국은행 출신은 이성태 한은총재, 이승일 한은부총재, 심훈 위원(전 한은 부총재보) 등 모두 3명인데 이들은 다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라서 1명의 친한은 인사가 금통위원으로 채워지면 금통위는 정부의 입김이 잘 들어가지 않고 한은의 생각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면에서 채권시장은 5월 금통위에서 경기 보다는 물가를 중시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고 매도플레이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그런데 장이 마감한 후 김대식 내정자가 지난 1월27일 한 신문의 '금리 왜 내려야 하는가'라는 컬럼에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김대식 내정자는 "앞으로 금리정책은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물가 상승 수요측 압력은 크지 않다"고 썼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금리인하를 해야한다면서 주장한 논리와 똑같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은 반색했다. 김 내정자가 금리인하에 동조할 경우 친정부파가 4명으로 친한은파 3명보다 많아져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친정부파로 분류된 강명원 최도성 내정자의 성향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들의 성향이 성장론자인지, 안정론자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수출신의 경우 출신이나 친분관계 보다는 논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 금통위원이 되기전에 가졌던 생각이 금통위원이 되면서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금통위원의 성향이 어떠냐를 분석하고 여기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는 건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만큼 금통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정부로부터 독립적이라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신이나 친분관계, 과거의 행적만을 가지고 새 금통위원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단하는 건 리스키하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8%로 전일보다 0.01%포인트가 내렸다.
오늘 채권시장은 다음주 목요일에 열리는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 임명된 금통위원의 컬러를 분석해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지 여부를 놓고 공방하면서 어느정도 변동성을 띨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9-5.19%, 국채선물 6월물은 107.50-107.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