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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강만수 컴백.. 시장은 "기대보다 우려"

기사입력 : 2008년02월19일 09:25

최종수정 : 2008년02월19일 09:25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오후 8시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을 임명하는 등 15명의 새정부 첫 국무위원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이 기사는 19일 오전 6시5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올드보이 강만수 전 재경부차관이 10년만에 친정으로 화려하게 컴백하는 것이다.

여야간에 새정부 조직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된 것이라 현 직제대로 장관을 임명한 다음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새로운 직제로 장관 명칭이 바뀐다.

이렇게 되면 강 부총리겸 재경부장관은 초대 기획재정부장관이 된다.

기획재정부장관은 현재의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에 못지 않은 힘을 가지는 것으로 돼 있다. 세입과 세출을 동시에 틀어쥐는 것은 물론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환율과 국고채발행 권한을 가진다. 외환시장과 국채시장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권한은 재경부가 기획재정부가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강 장관 내정자가 시장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을지 시장으로서는 중요하고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강 장관 내정의 과거 행적과 언행으로 미뤄보면 강 장관은 시장주의자는 아니다.

외환위기의 원인이 된 과도한 원달러 환율방어로 인한 외환보유액 고갈 때 재경부 차관으로서 최고위 정책결정자였고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났었다. 그 책임이 강 장관 내정자 한 사람한테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는 핵심 정책결정자로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강 장관 내정자의 컴백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기대 보다는 우려가 좀더 큰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새정부의 가장 큰 중점을 경제 살리기에 두고 그 방법으로 규제완화와 시장자율을 택했는데 강 장관 내정자가 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선 강 장관 내정자의 10년간 공직생활 공백에 대한 우려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데 과거의 생각과 메커니즘으로 산적한 경제와 금융의 현안들을 적기에 알맞게 풀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이다.

강 장관 내정자가 밝혀온 것으로 알려진 환율수준이 국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이른바 '환율 주권론'은 자칫 제2의 IMF를 부르는 화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환율이 어떤 수준이 돼야 국익에 적합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환율은 한나라의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펀더멘털과 다른 나라 펀더멘털이 비교돼야 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머니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200억달러 수준 보다 10배 넘게 늘어났지만 우리나라 시장규모와 외국인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규모도 10배이상 늘어났다.

10년전보다 외환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글로벌머니의 공격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졌거나 완전한 방어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환율 수준에 강한 아집을 가진 정부당국자가 있는 나라는 글로벌 머니의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는 게 외환위기에서 얻은 교훈이다. 글로벌 머니의 입장에서는 돈을 벌수 있는 기회로 보기 때문이다. 공격해서 이기면 떼돈을 벌 수 있는데 공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게 돈의 생리다.

강 장관 내정자의 환율에 대한 마인드가 과거 재경부차관 시절보다 유연해져 있기를 시장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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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7개·검단2개 5호선 연장선, 내년 하반기 확정안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는 본사업으로 확정하고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내년 하반기 중 확정 노선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자체간 입장차로 사업이 미뤄질 것이란 판단에 지난 1월 발표했던 중재안을 바탕으로 우선 행정 절차부터 시작한 뒤 중재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기본계획 수립 이전까지 약 1년가량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두 지자체가 이견을 좁히며 노선변경이나 추가역 신설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부연장 노선도 [자료=국토부] ◆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본사업 전환…지지부진하던 사업, 급물살타나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서울 5호선 연장사업 기본계획 수립 이전에 노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할때 정확하게 어디를 지나는지 노선 등이 정해져야 한다"면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시기에 따라 (변경될 여지는 있지만) 내년 하반기 중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광위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을 의결했다. 그동안 5호선 연장사업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추가 검토 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추가 검토 사업은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이 아니어서 후속 절차 진행이 불가능했다. 이에 대광위는 우선 본사업으로 전환해 행정 절차에 착수한 뒤 여건에 맞게 노선을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5호선 연장 사업은 2017년부터 논의됐지만 두 지자체간 이견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미뤄졌다. 다만 인천시와 김포시는 지난 1월 발표된 대광위의 노선 조정안도 거부했고 지난 4월 역 추가·조정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조정안은 정거장 10개(환승 정거장 5개)를 김포 관내 7개(환승 정거장 3개), 인천 관내 2개(환승 정거장 2개), 서울 관내 1개로 각각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광위는 공청회를 열어 대광위 조정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부터 받는 방안을 제안했고 두 지자체 모두 이에 동의했다. 추가역 신설과 노선 경로는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간 협의는 지금도 계속 협의를 하고 있고 예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협의가 되면 (노선안) 변경하면 된다"면서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협의는 수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 인천·김포 갈등 여전…추가역 신설 입장 고수 본사업으로 확정된 5호선 연장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기본계획까지 확정되면 설계와 착공이 이뤄진다. 사업이 완료되기까지는 9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정부 중재안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데는 동의했지만 추후 지자체별로 추가역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시기가 늦춰지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은 검단뿐 아니라 서구 원도심에 2개 역사를 더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정안에서 제외된 원당역은 추가하고 김포 감정동에 들어설 역을 인천 동구 불로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포시는 중재안에 더해 풍무2역과 김포경찰서역, 마송역 등 3개 역사가 추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행정적 절차 진행을 우선 조정안으로 진행해야 하는만큼 지지했던 것"이라며 "대광위나 기재부와 협의를 해야 하지만 추가역에 대해선 별도 협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천시와 김포시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대광위 조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과 김포에 5호선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본사업으로 밀어붙였지만 양쪽이 요구하는 추가역을 설치할 경우 그만큼 비용과 소요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어느 한쪽 지자체의 요구사항만을 반영하기도 어려워 사실상 중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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