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원정희 정희윤 이기석 기자] 산업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하면서 국내 외화자금사정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산업은행의 발행금리가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면서 향후 해외조달에 나설 국내 금융 및 기업들이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어 주목된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3시 2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1일 산업은행은 "10억달러의 5년만기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며 "5년만기 리보 스왑레이트 기준으로 145bp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재정증권(Treasury Note) 수익률 기준으로는 가산금리가 218bp가 더 붙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미국의 5년만기 재정증권 수익률은 3.15%로 여기에 218bp(2.18%)를 더하면 변동금리 기준으로 전체 조달금리는 5.33% 수준이 된다.
이는 국내 CD나 금융채 발행 금리 수준보다는 크게 낮지만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정부와 같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의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의 5년만기 TN 기준으로 153bp(1.53%)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업은행의 가산금리가 더 높아진 것은 기본적으로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상존해 투자자들의 채권 매입을 꺼려 이자를 더 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최근 이명박 정부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발표하면서 산업은행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게재되면서 일반 가산금리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 붙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니까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불안감으로 전체적인 '시장 리스크'에 더해 산업은행 민영화 발표에 따른 '개별 리스크'가 추가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산업은행 글로벌본드를 매입하겠다는 신청이 30억달러나 들어와 수요가 있었는데도 가산금리가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게 현재의 시장 상황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든 기관이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산금리를 더 주더라도) 벤치마크 역할이 필요한 것도 감안했다"며 "S&P나 무디스가 신용등급 면에서 산은 민영화는 가변성이 있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며 민영화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산업은행은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에 비추면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작년 10월께 50bp 수준으로 할 수 있었던 때와 비교하면 무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이 다시 어떻게 변할지, 더 악화될 지 모른다"며 "미국 금융회사들의 작년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떤 '깜짝 충격'이 발생할 지 모른다"며 연초 발생 성공에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오는 15일 미국 씨티그룹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있으며 이 때 모기지 부실에 따른 상각 규모가 더욱 커질 지 주목되고 있다.
또 이날 뉴욕타임즈가 미국의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150억달러의 추가 손실 상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보도함으로써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해외조달에 나갈 국내 시중은행이나 금융회사, 그리고 대기업들의 해외조달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적한 대로, 비록 미국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필요시 금리 추가 인하'를 내세웠지만, 국제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 확대 영향권에 놓여 있다.
여기에 국내 금융 및 기업들의 경우 어쨌든 커머셜 베이스에서 산업은행의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됨에 따라 그보다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캐피탈이 다음주 사무라이본드 300억엔을 발행할 예정이고, 수출입은행이나 기아차 등이 공모를 통해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가산금리가 생각보다 높아 향후 자체 조달 코스트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고민"이라고 말했다.
자금시장의 한 관계자는 "어쨌든 산업은행이 글로벌 본드를 무사히 발행함으로써 국내 외화자금에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며 "연초 들어 단기쪽이 괜찮아졌고 또 5년만기 채권 발행으로 장기쪽으로 외화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일단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산업은행의 발행금리가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면서 향후 해외조달에 나설 국내 금융 및 기업들이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어 주목된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3시 2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1일 산업은행은 "10억달러의 5년만기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며 "5년만기 리보 스왑레이트 기준으로 145bp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재정증권(Treasury Note) 수익률 기준으로는 가산금리가 218bp가 더 붙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미국의 5년만기 재정증권 수익률은 3.15%로 여기에 218bp(2.18%)를 더하면 변동금리 기준으로 전체 조달금리는 5.33% 수준이 된다.
이는 국내 CD나 금융채 발행 금리 수준보다는 크게 낮지만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정부와 같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의 2014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의 5년만기 TN 기준으로 153bp(1.53%)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업은행의 가산금리가 더 높아진 것은 기본적으로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상존해 투자자들의 채권 매입을 꺼려 이자를 더 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최근 이명박 정부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발표하면서 산업은행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게재되면서 일반 가산금리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 붙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니까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불안감으로 전체적인 '시장 리스크'에 더해 산업은행 민영화 발표에 따른 '개별 리스크'가 추가된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산업은행 글로벌본드를 매입하겠다는 신청이 30억달러나 들어와 수요가 있었는데도 가산금리가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게 현재의 시장 상황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든 기관이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산금리를 더 주더라도) 벤치마크 역할이 필요한 것도 감안했다"며 "S&P나 무디스가 신용등급 면에서 산은 민영화는 가변성이 있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며 민영화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산업은행은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에 비추면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작년 10월께 50bp 수준으로 할 수 있었던 때와 비교하면 무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이 다시 어떻게 변할지, 더 악화될 지 모른다"며 "미국 금융회사들의 작년 4/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떤 '깜짝 충격'이 발생할 지 모른다"며 연초 발생 성공에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오는 15일 미국 씨티그룹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있으며 이 때 모기지 부실에 따른 상각 규모가 더욱 커질 지 주목되고 있다.
또 이날 뉴욕타임즈가 미국의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150억달러의 추가 손실 상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보도함으로써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해외조달에 나갈 국내 시중은행이나 금융회사, 그리고 대기업들의 해외조달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적한 대로, 비록 미국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필요시 금리 추가 인하'를 내세웠지만, 국제금융시장이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 확대 영향권에 놓여 있다.
여기에 국내 금융 및 기업들의 경우 어쨌든 커머셜 베이스에서 산업은행의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됨에 따라 그보다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캐피탈이 다음주 사무라이본드 300억엔을 발행할 예정이고, 수출입은행이나 기아차 등이 공모를 통해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가산금리가 생각보다 높아 향후 자체 조달 코스트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고민"이라고 말했다.
자금시장의 한 관계자는 "어쨌든 산업은행이 글로벌 본드를 무사히 발행함으로써 국내 외화자금에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며 "연초 들어 단기쪽이 괜찮아졌고 또 5년만기 채권 발행으로 장기쪽으로 외화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일단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