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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예보 사장직의 굴욕?

기사입력 : 2007년12월17일 07:17

최종수정 : 2007년12월17일 07:17

[뉴스핌=원정희 기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재공모하기로 한 예보 임원 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의 결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응모자가 적어서란 얘기도 있고 내정설이 돌았던 박대동 금감위 상임위원을 퇴짜 놓기 위해서란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재공모 소동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는 이제 예보 사장 자리는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데에 있다.

현 최장봉 예보 사장이 당시 선임될 때만 해도 공모에 무려 8~9명의 인사들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공모엔 박대동 상임위원과 이양한 예보 감사 등 단 3명만이 응모했다.

일각에서는 박 상임위원의 내정설이 일찍부터 터져 나왔고 비슷한 시기에 정부 산하 혹은 국책금융기관장 자리가 비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나눠먹기식 인사'로 전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쟁적으로 예보 사장직을 맡으려 몰려들겠냐는 냉소도 들린다.

게다가 지금은 노무현 정부 임기 끝이 임박한 대통령 교체기라는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쳐져 있다.

아울러 이번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는 일부 금융계 인사들이 예보 사장 자리를 고사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는 금융감독의 세 개의 축이라고 하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수장보다 급여는 물론이고 권한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 일각의 지적이다.

게다가 현 최사장은 작년에 급여의 10%를 반납했고, 그 전해엔 급여를 동결했다. 올해도 확인되진 않았지만 동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종 업계 비교는 한 적도 없이 다른 공기업과의 단순비교를 바탕으로 하는 일에 비해 급여가 많다는 식의 사회적 압박이 해마다 반복된 가운데 순응하는 길을 택한 셈이다.

반면 공적자금 사후관리 및 공적작금 투입기관과의 MOU 등 민감한 업무는 국회나 감사원 등으로부터 항시 공격을 당하는 표적이 되고 있다.

예보 한 관계자는 "그야말로 능력있고 소신있는 인물이 와야 할 자리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출중한 인재들이 경쟁적으로 몰려 올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런 이유에서 예보 직원들은 이번 임추위의 결정을 반기면서도 자괴감을 토로한다.

정부 산하 기관장에 대한 나눠먹기식 인사와 금융감독의 한 축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자율적인 권한과 책임을 주지 않고 있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복합돼 이번 재공모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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