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코스닥 CEO] 피보다 진한 우정 '아름다운 동거'

기사입력 : 2007년11월21일 10:25

최종수정 : 2007년11월21일 10:25

[뉴스핌=홍승훈기자]

"36년동안 지속된 닭살 커플의 우정이 인포뱅크의 성장동력이다"

인포뱅크는 박태형 사장과 장준호 사장이 공동대표로 끌어가고 있다. 57년 닭띠 친구인 두 CEO는 인포뱅크를 공동 설립해 13년간 함께해 왔다. 인포뱅크(INFOBANK)라는 회사명도 뱅커출신인 박태형 사장의 'BANK'와 장준호 사장의 주업무였던 정보기술의 'Infomation'을 합친 것이다.



경영 총괄을 맡고 있는 박 사장은 전직 외국계 뱅커로 뱅커트러스트 한국지점 수석부지점장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서 MBA를 취득, 소위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인물. 국내 금융계를 좌지우지했던 국민은행 강정원 은행장, 도이치증권 한국지점 임기영 부회장, 전 우리금융 회장이었던 황영기씨 등이 뱅커트러스트에서 활약할 당시 차례로 그들을 사수로 뒀던 잘 나가던 뱅커출신.

그러던 그가 뱅커를 접고, 과감하게 코스닥에 뛰어들었다.

박 사장은 "긴 인생, 평생을 돈 생각만 하다가 마감하기에 억울할 것 같았다"며 "돈 생각 안하고 매진할 수 있는 새로운 어떤 것이 필요했다"고 코스닥에 입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은행 근무 당시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내 투자할 만한 기업이나 아이템을 조사하기 위해 시장자료와 업계 동향 등에 대해 새벽까지 리서치를 했던 것이 현재의 인포뱅크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때 힘이 된 친구가 장준호 공동대표. 재무와 경영에 자신있었던 박 사장에게 단점인 기술개발을 보완해준 친구가 바로 장 사장이다.

그는 박 사장이 고교, 대학에 이어 군대 동기이면서 힘든 유학생활을 함께 견딘 친구이자 동지다. 당시 삼성SDS에서 벤처 비즈니스팀장으로 있던 장 사장은 박 사장의 첫 사업 제안에 거절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5개월여를 쫒아다녔다. 장 사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그만두는게 어디 쉽나요. 오랜 고민 끝에 사업을 통해 역량과 꿈을 펼칠 결심이 생겼어요. 지금은 나를 설득해 준 박 사장에게 오히려 고맙죠"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힘 모아 세운 인포뱅크는 95년 회사설립 후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서울시 버스안내시스템 시범사업자로 선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본 사업에 들어갈 경우 300억원 이상의 매출효과가 예상되는 당시로선 대박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IMF가 휘몰아쳤다. 서울시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것.

하지만 그들은 버스안내시스템 구축 당시 적용된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무선데이터 통신망'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SMS를 기획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때의 어려움이 설립후 12년이 지난 현재 인포뱅크 성공의 주춧돌이었습니다. 당시 동고동락한 임직원이 회사의 큰 자산이죠"라고 박 사장은 당시를 회고했다.

12년간 그들이 한방에서 동고동락하며 국내 1위의 메시징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키워낼 수 있었던 것은 비록 전 직장에서 받던 고액의 연봉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에도 불구하고, 벤처 1세대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성공에 대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사장과 불교신자인 장 사장이지만 그들에게 종교는 그저 종교일 뿐이다.

박 사장은 "자주 토닥거리지만 오랜 지기다보니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끊임없이 언쟁을 하지만 결국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절충안을 찾는 노하우도 생겼다"고 전했다.

피보다 진한 우정,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에서 다른 기업과는 한차원 다른 '프렌드십 경영마인드'이 엿보였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