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본격 출하기를 맞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으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2.3%, 전월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전년동월비 1.7% 이래 지난 4월 2.5%까지 석달간 상승세를 보였으며 5월 들어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뉴스핌의 소비자물가 예측 컨센서스인 전년동월비 2.46%와 전월비 0.2% 상승보다 다소 하향한 수준이며 대체로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뉴스핌이 지난 5월 28일 국내외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컨센서스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지난 4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그러나 5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1% 상승, 지난 1월 1.9% 이래 넉달째 상승했으며 전월비로는 0.2%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이른바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비 2.2%, 전월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1.4%나 떨어져 물가 안정에 주된 역할을 했다.
채소류와 과실류 출하 증가로 농산물이 내렸으며 한미 FTA 체결을 계기로 쇠고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이 하락을 주도했다.
공업제품은 섬유제품이 상승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값이 올라 전월비 0.4% 올랐다.
집세는 전세는 상승하고 월세는 보합을 유지해 전월비 0.1% 올랐으며, 공공서비스부문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 봉투, 시내버스료가 올라 전월비 0.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은 골프장 이용료, 수영장 이용료 등이 올라 전월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스럽지만 5월 농축수산물 하락을 계기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이 마무리되고 환율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압력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