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30개국에서 151개 업체들이 참가해 각종 게임과 관련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인다.

◆한빛소프트 엔씨소프트 등, 기대작 첫 공개

한빛소프트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웹젠 넥슨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업체들이 이번 지스타를 통해 기대작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의 제작자인 빌로퍼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 이번 전시회에서 한글버전을 첫 공개한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리니지의 후속 작품.

이밖에 넥슨의 '쿵파', 웹젠의 '헉슬리'와 '일기당천', 네오위즈의 '아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에어로너츠' 등이 시연을 준비 중이다.

지스타 조직위는 해외 26개국에서 초청한 75개사와 100여개 국내업체를 연결해주는 '수출상담회'와 국내외 투자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투자상담회'도 마련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볼거리...게임대회·게임역사 전시도

이번 전시회에는 게임대회, 게임역사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일반인들이 '피파온라인(네오위즈)', '길드워(엔씨소프트)' 등 모두 7개 게임종목에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지스타 게임리그전'이 그것.

이외에도 '게이머 파티' '대한민국 게임영상음악제' 등이 준비돼 있다.

조직위가 마련한 게임역사관도 흥미거리.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과거 게임을 전시하는 동시에 70ㆍ80년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관도 열린다.

◆아케이드·콘솔업체 대거 불참...특화된 게임쇼로 변신 목소리도

하지만 소니와 닌텐도 등 콘솔게임의 강자들이 불참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NHN의 한게임, CJ인터넷, 엠게임 등도 참가하지 않는다. '바다이야기' 후폭풍으로 인해 아케이드 업체 참여수도 5개로 줄었다.

한 게임업체 대표는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온라인 게임 전시회로 변신을 모색해야 한다"며 "참가비를 받지 않더라도 전시회에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업체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조직위가 전향적인 자세로 운영에 대해 전시회의 정체성에 대해 고려해봐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