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적 규모의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한다.
30일 산업자원부는 대한광업진흥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세계적 규모의 암바토비 니켈광산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광진공사 외에 대우인터내셔널, 경남기업, STX 등으로 30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동투자합의서 서명식을 가진다.
암바토비 니켈광산은 매장량 1억2,500만톤에 이르는 세계 3대 니켈광 규모로 2010년경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6만톤의 니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한국컨소시엄은 27.5%의 지분을 가지고 5년여에 걸쳐 최대 11억달러(수출입은행 6억5,000만달러 융자 포함)를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은 캐나다 다이나텍(Dynatec)사가 40%, 일본 스미토모(Smitomo)사가 27.5%, 기타 5%씩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은 격려사에서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세계 4위의 니켈 수요국인 우리나라가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니켈은 스테인레스강, 특수합금강, 도금, 건전지 등에 필요한 필수 산업소재로 그 가격이 최근 3년간 3배 오른 바 있다.
산자부는 "앞으로도 세계 수요가 연평균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니켈광산 확보전이 치열하다"며 "현재 세계 수요량의 9%를 소비하는 우리나라도 세계적 제철소를 갖고 있고 해외 제철공장 건립 진출이 늘고 있어서 니켈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