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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확대·원천기술 확보 절실-대우證

기사입력 : 2006년09월27일 15:28

최종수정 : 2006년09월27일 15:28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바이오 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우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확대, 기반기술과 기반기술의 상업화, 선택과 집중 등이 절실하다"며 "미국시장 개척의 첨병이 될 수 있는 바이오업계의 '박찬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미국 FDA를 허가를 얻어 바이오업체의 미국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더 강력한 성공사례가 필요하다"며 "라이센싱을 통해 FDA 허가를 받고 블록버스터로 성장하는 선발업체의 성공적인 선진국 진입사례는 후발업체의 해외진출과 성공을 더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바이오 산업분석보고서 내용입니다.

◆ 바이오벤처 발상지 미국 San Francisco 일대 바이오 클러스터(Bio cluster) 탐방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미국 San Francisco Bay Area 바이오 클러스터를 탐방(머니투데이 주관)하고 돌아왔다. South San Francisco 바이오 클러스터는 미국 바이오벤처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제넨텍(Gennentech)이 처음 둥지를 턴 곳으로 세계 바이오벤처의 발상지(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 전역에는 수십개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는데, 그 중 San Fracisco Bay Area, Boston, San Diego가 3대 바이오 클러스터의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이번에 집중적으로 탐방한 San Fracisco Bay Area는 바이오텍의 발상지로서 역사나 규모면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라고 할 수 있다.

◆ San Francisco Bay Area에 있는 Genentech, Exelixis, Vaxgen 등 방문

이번 바이오 클러스터 투어에서 South San Francisco의 Genentech, Exelixis, Vaxgen 등을 방문하여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이오벤처의 실체를 좀 더 파악할 수 있었다. 더 많은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이오벤처를 방문할 수 없었다는 점과 미국 바이오주의 효시인 Genentech 관계자와 직접 심도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그러나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현황과 Exelixis의 개황 및 개발파이프라인에 대한 설명, Exelixis의 연구시설의 투어로도 충분히 미국 바이오산업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 바이오벤처뿐 아니라 한국 바이오벤처의 미국 현지법인 등도 방문했다.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헤파호프(한국인 설립, 헤파호프코리아와 관계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 미국 바이오벤처와 한국 바이오벤처간 실력 및 경쟁력 차이 다시 한번 실감

제넨텍, 암젠 등 이미 다국적 제약기업의 반열에 들어선 1세대 미국 바이오벤처와 이미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Gilead Science, Genzyme 등을 차치하고, 아직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십 수백개의 미국 바이오벤처와 비교해도 한국 바이오벤처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투어기간 방문한 Exelixis를 예로 들어보자. 남 샌프란시스코에 자리잡은 12세 Exelixis는 한국의 크리스탈 지노믹스, 프로메딕스 등과 같이 표적단백질의 구조분석을 통해 바이오신약(small molecule)을 개발하고 있는 비교적 젊은 중견 바이오벤처이다. 기술이전한 2개 과제에 대한 로열티(milestone fee)를 제외하면 매출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에 무려 1.4억달러를 R&D에 투자함에 따라 약 8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개발파이프라인을 보면 막대한 투자비가 이해된다. Exelixis는 임상 3상 1개, 임상 2상 4개, 임상 1상 3개 등 8개의 임상단계 이상의 과제와 1개의 IND 심사 중인 과제를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수십개의 개발과제에 대한 전임상 및 후보물질 도출단계를 거치고 있다. 동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구조분석과 HTS(초고속 스크리닝)를 이용한 후보물질도출 기술과 약 4.5백만개에 이르는 라이브러리(Library: 신규화합물)를 들 수 있다.

이에 반해 유사한 수익모델을 가진 국내 바이오벤처의 경우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전임상 단계에 진입한 과제도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R&D 투자비와 라이브러리 규모를 보면 격차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국내 바이오벤처 중 선두권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탈 지노믹스의 경우 임상과제를 가지고 있으나 태평양으로부터 도입한 것이고 독자개발 파이프라인 중 앞선 2개 과제가 전임상단계 수준이다.

크리스탈 지노믹스 뿐 아니라 대부분 국내 벤처기업의 R&D 투자비와 라이브러리 규모는 Exelixis의 1/10분에도 미달한다. 특히 Exelixis 정도이거나 그 이상인 바이오벤처가 미국에는 적어도 수십개는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그러나 희망의 빛도 보았다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투어를 통해 국내 바이오업계의 현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희망의 빛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바이오산업의 파이(pie)는 앞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이고 국내 바이오기업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도 충분하다는 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미국 여러 지역의 바이오 클러스터내 대다수 바이오벤처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이오벤처가 계속 생겨나고 각 (지방)정부의 육성정책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신규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이오벤처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아직도 산업발달 초기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이다. 제넨텍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 남샌프란시스코 클러스터가 포화에 이르자 샌프란시스코시가 스탠포드대학, UC 버클리 등을 앞세워 새로운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프로젝트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분야가 워낙 다양해 한국 바이오벤처가 공략할 수 있는 틈새시장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줄기세포, 형질전환연구 등 적지않은 분야에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탐방으로부터 얻은 시사점

한국 바이오가 세계적인 바이오가 되어 머지않아 도래할 바이오세상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이번에 얻은 시사점을 3가지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다소 진부해 보이지만 그 만큼 절실한 과제라고 판단된다.

1) 먼저 바이오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 첨단 바이오텍은 돈과 시간을 먹고 자란다. 기반기술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공(정부)부문 투자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투자확대도 절실하다. 그리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설립한지 12년이나 되었음에도 매출이 거의 없는 Exelixis가 지난 한해에만 약 1천 4백억원을 R&D에 투자한 데 반해, 국내 선발 바이오벤처의 연간 R&D 투자비는 대부분 50억원 미만에 머물러 있다. 세계시장에서 직접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액대비 비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절대금액의 크기가 매우 중요하다. 후발업체가 선발업체를 따라잡는 지름길은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다.
2) 기초연구 확대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가 절실하다. 핵심 바이오텍의 경우 스필오버(spill over)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원천기술의 확보는 기술경쟁력 확보의 원천이다. 미국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거의 다 유명한 대학이나 연구(의료)기관의 기반기술 위에 형성되어 있다. Stanford Univ., UC Berkeley, UC SF 등은 South San Francisco Bay Area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이 되고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은 기술, 자금, 인력, 인프라 등을 시스템화하여 효율성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3)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기초기술과 투자규모가 뒤떨어진 상태에서 전방위로 경쟁해서는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이오신약, 세포치료제, 툴과 서비스 등 사업특성과 경쟁력(비교우위)을 면밀히 검토하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클러스터를 활용한 지역적인 집중도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각 지자체의 정치적 의도가 짙게 배어있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전국에 산재해 있는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국적 차원에서 기초기술, 자금, 인력 등의 확보가 용이한 지역에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 바이오업계의 ‘박찬호’가 필요한 시점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투자확대(자금조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바이오업계의 ‘박찬호’가 절실히 필요하다. 외환위기로 시름에 빠져 있던 시절에 박찬호의 무모한 도전은 국내 프로야구에 크나큰 희망을 안겨 주었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힘과 실력에서 국내 프로야구시장보다 월등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우뚝 선 박찬호의 성공사례는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 미국 프로구단 스카우터들이 한국 야구선수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이것은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등 많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바이오업계도 미국 등 선진국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인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우수한 파이프라인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박찬호와 같은 개척자(기술이전 또는 성공사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LG생명과학의 팩티브가 미국 FDA를 허가를 얻어 바이오업체의 미국 진출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더 강력한 성공사례가 필요하다. 라이센싱을 통해 FDA 허가를 받고 블록버스터로 성장하는 선발업체의 성공적인 선진국 진입사례는 후발업체의 해외진출과 성공을 더 용이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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