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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8400억원 투자...뭘 노리나?

기사입력 : 2006년09월25일 16:38

최종수정 : 2006년09월25일 16:38

日 JFE와 자본제휴

동국제강이 25일 기업설명회를 갖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당진 20만평 부지에 총 7600억원을 투자, 연산 150만톤 규모의 고급 후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일본의 JFE스틸과 자본·사업 제휴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지기로 했다. 투자액는 자그마치 당진공장 투자 7600억원과 JFE스틸 지분 매입비용 800억원으로 8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마디로 조선업계의 '호황'과 철강업계의 'M&A'리스크 차단를 동시에 손에 쥐려는 포석인 셈이다.

시장은 일단 동국제강의 선택에 대해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 IT 등의 다각화에서 철강업에 집중하겠다는 동사의 장기전략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코멘트했다.

◆"당진 후판공장 7600억원 투입...조선업 호황" =동국제강은 당진 20만평의 유휴부지에 연산 150만t 규모의 고급 후판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당진 후판 공장에 총 7600억원을 투입, 오는 2009년 8월 말 가동을 목표로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대 수요산업인 조선산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데다 건설, 플랜트, 기계, 중장비 등 국내 수요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국제강은 "당진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오는 2009년까지도 국내 후판 공급량은 714만t으로 130만t 가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후판은 동국제강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동국제강은 지난 71년 후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30여년간 국내 조선, 건설, 기계 산업의 발전과 동고동락을 해 왔다.

동국제강은 물론 범용강보다는 고급강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당진 후판 공장은 일반강 생산량은 50% 이내로 제한하고 대신 TMCP강과 같은 고급강 생산을 50% 이상 계획중이다.

◆日 JFE와 자본제휴...글로벌 철강 M&A 차단=동국제강은 이날 세계 4위 철강기업인 JFE스틸과 자본·사업 제휴를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JFE스틸 지주회사인 JFE홀딩스의 주식 100억엔(약 800억원) 규모를 매입하고 JFE스틸은 약 2000억원을 투자, 동국제강 지분을 현재 4.09%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분인도방식은 아직 실무진에서 여러가지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중이다. 자사주를 넘겨주거나 제 3자 배정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동국제강과 JFE스틸간의 '관계강화'는 세계 철강업계를 감싸고 있는 M&A를 차단하려는 양사간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세계 1위 철강기업인 미탈스틸이 당시 2위 기업인 아르셀로를 인수합병, 생산능력 1억2000만톤 규모의 철강기업으로 탄생하면서 포스코 조차도 좌불안석인 것이 철강업계의 현실이다. 때문에 동국제강도 글로벌 철강업체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 경영권에 대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효과를 거두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실제 미탈스틸이 아르셀로와의 합병절차를 완료한 후 아시아권 철강기업에 대해서도 적대적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세계 2, 3위 철강기업인 신일본제철과 포스코도 기존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JFE와 동국제강의 이같은 횡보는 고로투자와 관련해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한 현대제철과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 굳건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온 포스코에는 다소 부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석 기자 newspim200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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