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인터넷 매체 마이데일리 지분 인수 가계약을 파기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주식 취득계약 후 당일 공시 불이행을 이유로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하고 벌점 8점을 부과했다. 벌점이 5점 이상인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일 당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지난 11일 롯데관광개발은 전일대비 1.49% 하락한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 사건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은 "마이데일리 최재희 대표의 지분 58.53%를 인수하는 가계약을 맺었지만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중요 사항들에 대해 고의로 기망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출자금 전액 반환 및 사기혐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출자금 반환소송이 완료될 때까지 대표이사인 김기병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지분 가운데 출자금에 상당하는 주식을 손실보전을 위한 담보로 회사에 제공키로 했다"고 전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마이데일리 최재희 대표가 여행전문 포털사이트 사업을 약속해 최대표의 지분을 주당 13만원씩 80여억원에 인수하기로 가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겠다는 약속 자체를 이행하지 않았고 여행포털을 만들 만한 능력이 전혀 없다고 판단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이번 일로 인한 롯데관광개발의 경영상 손실은 김기병 대표가 보전키로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등록이후 자금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기업 이미지상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역시 롯데관광개발의 업무처리 능력에 의심이 들게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도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올릴 생각은 없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2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뉴스핌 Newspim] 윤상호 기자 cro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