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배추, 무에 대한 포장 유통을 의무화함에 따라 골판지업계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골판지와 원지를 모두 생산하는 수출포장과 삼보판지, 규모가 큰 태림포장,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등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됐다.관련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추와 무 포장재로는 그물망, 골판지상자, 플라스틱상자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그물망의 활용도가 컸지만 물품파손 우려 등으로 인해 골판지에 대한 쓰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대신증권 안상희 수석연구원은 "플라스틱은 재활용측면에서 떨어지고, 그물망은 물품 파손 우려가 있어 현재로선 골판지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며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업체들에게 상당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골판지 생산업체로는 동일제지, 삼보판지,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아세아페이퍼텍 등이 있다. 또 골판지를 사용할 경우 상자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에 상자를 만드는 수출포장, 대영포장, 태림포장 등에도 긍정적.안 수석연구원은 이어 "상자와 원지를 동시에 만드는 수출포장과 삼보판지가 우선 수혜 대상이며 생산력이 큰 태림포장,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등도 유리하다"고 지적했다.대우증권 송흥익 선임연구원도 "골판지업계 전체적으로 2분기 실적도 좋게 나온 상태에서 내년 농산물 포장이 전면 시행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며 "주로 규모가 큰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송 연구원이 꼽은 업체로는 아세아제지, 아세아페이퍼텍, 수출포장, 동일제지, 신대양제지, 대양제지, 삼보판지 등이다. 한편 이 제도는 내년부터 전국 32개 전국공영도매시장에서 실시되며 오는 9월과 10월 두달간 수도권 8개 공영도미시장에서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 농림부 유통정책과 임채록 사무관은 "주로 그물망과 골판지상자, 플라스틱상자가 포장재로 사용된다"며 "출하자에 대한 지원도 상당하다"고 말했다.농림부는 130원짜리 그물망에 120원을, 800원짜리 골판지에 480원을, 480원인 플라스틱상자 임대료에 438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