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비관론이 깊어지고 있다.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54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발표한 ‘200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8월의 업황 전망지수는 연중 최저치에 해당한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4월에 97을 나타낸 후 5월 94, 6월 86, 7월 84에 이어 8월에 79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업황전망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업황전망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떨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82로 전월(88)에 비해 6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은 78로 전월(81)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또 수출기업은 85로 전월(88)에 비해 3포인트, 내수기업은 76로 전월(82)에 비해 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현재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7월 업황BSI도 77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일부기업의 노사분규,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제조업 업황BSI는 대기업의 경우 79를 기록, 전월(89)에 비해 10포인트나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75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수출기업은 79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내수기업은 75로 전월 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7월 업황BSI는 76을 기록, 전월(82)에 비해 6포인트나 하락했으며 8월 업황전망BSI는 77로 전월(81)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요인은 환율 하락을 꼽은 업체가 전체의 1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원자재 가격상승(18.5%) ▲내수 부진(1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달보다 환율하락과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조금 줄어든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은 높아졌다. 비제조업체의 경우는 내수부진을 꼽는 기업들이 19.4%로 가장 많았으며, 경쟁심화(15.7%)와 불확실한 경제상황(12.7%)이 그 뒤를 이었다.[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