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반등력 약화 속에서 월말 네고시즌 돌입에 따른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쥐고 있는 미국 경제가 2/4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국내 요인으로는 월말 네고 출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세가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비록 미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으나 신흥시장 입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자금의 흐름을 개선시키는 측면이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9일째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일단락되면서 주가 반등쪽을 강화시킬는지를 주시할 필요가 생겼다.만약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그치고 신흥시장 자금 선순환에 따라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가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할 경우 하락폭이 다소 커질 가능성도 있다.물론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더불어,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북한 미사일 발사 강행 이후 이어지는 북한의 이산가족상봉 중단, 개성공단 파트너 교체 등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원화 강세를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41~956원에서 형성 외환금융 및 경제 전문뉴스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41.50~955.8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직전주와 비교하면 달러/원 예측 컨센서스 저점은 945원에서 941원대로 4원 가량 낮아졌고, 고점의 경우도 960원에서 955원대로 4원 가량 약화됐다.이는 지난주 960원대로 상향 시도를 보였으나 수출기업체들의 달러 매물과 고점 경계 및 차익매물로 안착이 무산되는 등 960원에 대한 저항 강도를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또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상하원 경제전망 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될 것이며 향후 인플레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발언,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한껏 부푼 기대에 바람을 뺀 탓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일본의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베팅을 했다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후퇴로 아래로 되돌아오는 모습이다.달러/엔 환율은 117선대 이상의 고공 행진을 준비했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라는‘연료탱크’ 부실로 116선대로 고꾸라졌고, 유로/달러는 다시 1.27선대로 튀어 올랐다.이른바 국제금융시장은 이전까지는 서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이 유보되거나 중단되는 ‘못난이 게임’으로 들어선 느낌이다.물론 유럽의 경우는 지난달 쟝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강하게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어 유로의 강세 진전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아시아요인으로 중국이 2/4분기 11.3%의 놀랄만한 고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 21일 위안화 절상 1주년을 맞이해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유동성 축소 조치에 나서고 있다.국제금융가에서는 위안화 추가 절상이나 밴드폭 확대를 기대한 측면이 있으나 일단 내부 유동성 조율 차원에서 국내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의 고성장이 지속될수록 국내 긴축조치와 더불어 위안화 절상 및 밴드폭 확대를 통한 해외유동성 유입 축소 기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위안화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일단 60선이 포진된 948원대의 지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를 하향할 경우 940원대를 중심으로 약세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주 국내 주요 경제지표로는 2/4분기 경제성장률과 6월 산업활동 동향, 6월 국제수지동향 등이 관심이며, 중국이 2/4분기 11.3%의 고성장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 비해 미국의 2/4분기 성장률이 3%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제시장의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주 제11차 아시아지역포럼(ARF)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경고가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