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이날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사태 등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 근월선물 가격은 1.75달러 급등한 76.70달러를 기록했다.이 같은 중동의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인해 증시 투자자들은 일단 시장 포지션을 줄이고 보자는 태도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1.5% 하락하며 6월14일 이래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개 구성종목 중 홈 디포(Home Depot), 머크(Merk)와 엑슨 모빌(Exxon Mobil) 등 3개 종목만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 유가급등으로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는 2.7%나 급락했다.한편 전날 기술주 악재로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다시 1.7%나 급락하며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소형주로 이루어진 러셀2000지수는 2% 하락했다.<주요지수 동향(7/13)>― 다우지수 종가 10846.29 -166.89 -1.52%― 나스닥지수 종가 2054.11 -36.13 -1.73%― S&P 500지수 종가 7991.85 -121.33 -1.50%― NYSE종합 1242.29 -16.31 -1.30%― AMEX 1899.88 -22.23 -1.16% ―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11.03 -5.96 -1.43% ― 러셀2000지수 687.29 -13.88 -1.98%― 나스닥100 1478.16 -23.3 -1.55%― S&P100 570.08 -6.88 -1.19%― S&P 소형주지수 358.78 -7.05 -1.93%― S&P 중형주지수 종가 732.92 -12.95 -1.74%― 윌셔5000 12497.96 -179.99 -1.42%애널리스트들은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감 때문에 월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분쟁이 해결될 조짐이 없다면 주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저점매수에 나설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 외에도 이란의 핵 문제를 둘러싼 위기감도 고조되는 중이다.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또 한번 반군에 의한 송유관 파괴 사태가 나타났다.투자자들은 이 같은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처럼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게 된다면 전 세계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박에 없다고 우려하는 중이다.이날 중동 사태악화 외에도 美 증시에는 자체 악재로 많았다. 제네럴 모터스(GM)은 포드자동차(Ford Motors)가 배당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한 사실에 충격을 받으며 주가가 4.4%나 하락했다. 정작 포드차의 주가는 4% 내려 GM 주가하락 폭보다 적었다.한편 월트 디즈니(Walt Disney)는 CIBC월드마켓사가 2007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우려하며 "업종 수익률 하회(sector underperformer)"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4.1%나 급락했다.또 월마트(Wal-Mart)는 메릴린치가 소비지출둔화와 고유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뒤 주가가 2.2% 하락했다.獨 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2/4분기 신제품 매출이 8% 증가한 7억8,900만달러로 당초 전망치 8억5,800만달러에 미달했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에 부정적인 재료가 됐다.이미 알코아, 3M 그리고 루슨트 등의 실적악재에 당한 시장 참가자들의 태도는 상당히 비관적인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다만 이날 펩시코(PepsiCo)가 2/4분기 순익이 14%나 급증했다고 발표하고 내년도 실적전망치도 상향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분기 매출액은 12% 증가한 86억달러에 달했다. 펩시코의 주가는 1.6% 오른 62.07달러를 기록했다.<주요업종 주가동향(7/13)>[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